한양대 윤덕균 교수 연구팀 "한국 OECD 중 중국 다음으로 산업나이 젊어"
한양대 공과대학 산업공학과의 윤덕균 교수팀이 지난해 12월 OECD 13국을 대상으로 '산업 나이'를 조사한 결과 한국의 산업 나이는 47.8세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인 13개국 중 12번째로 중국(39.8세)을 제외하고는 가장 젊은 수치다. 미국이 51.6세, 일본이 49.7세, 그리스가 54.1세 등이다.
'산업 나이'는 그 나라의 산업을 1~5차 산업으로 구분한 후 평균값을 산출해 계산한다. 예를 들어 전 국민이 농업이나 임업 등 1차 산업에 종사하면 산업 나이는 10세가 되고, 전 국민이 5차 산업에 종사하면 90세로 평가된다.
즉 산업 나이가 젊다는 의미는 그 나라 산업이 생산적인 1, 2차 산업에 주를 이루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산업 나이가 노령화됐다는 의미는 해당 국가의 산업이 비생산적인 유흥이나 오락 등 4, 5차 산업에 치우쳐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연나이에 비해 산업나이가 높은 나라는 최근에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52.2세), 이탈리아(50.3세), 그리스(54.1세), 스페인(53.1세) 등이다. 산업나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는 국가경쟁력을 갖고 있는 북유럽의 독일(49.7세), 스웨덴(50.5세), 핀란드(49.9세), 덴마크(50.5세) 등이다.
윤덕균 교수는 "한국은 2000년에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으며, 2020년에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가 될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급속도로 자연나이의 고령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국가차원에서 자연나이 증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경쟁력 측면에서 국가 산업나이의 고령화를 방지하는 조치가 더욱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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