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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이 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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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후보 이진규 청 비서관 논란에 이사회 5번 무산
노동계 추천 이정식씨와 지지표 같아…17일 재개최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정권 말 청와대 발 낙하산 인사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선임은 해를 넘겨 다시 시도됐으나 반대에 가로막혔다. 정부는 다시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선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제회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차기 이사장 선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이진규 청와대 정무1비서관을, 노조측 이사들은 이정식 한국노총 중앙연구원장을 새 이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는 오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정회를 거듭하며 이사장 선임 안건을 처리하려 했으나 이사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이사장을 선임하지 못했다. 10명의 이사가 표결에서 5대5로 나뉘어 과반을 넘지 못한 것이다.

공제회 이사는 국토해양부와 고용노동부 담당 국장 각 1명, 각 부처 추천 이사 각 3명, 노동계 2명, 공제회 현 이사장과 전무이사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엔 국토부 추천 이사 1명이 참석하지 않고 이 원장이 후보로 추천되며 자격을 잃어 한쪽으로 힘이 기울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17일 다시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선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12월부터 시작된 이 비서관의 이사장 선임 안건이 모두 5차례나 수포로 돌아갔으나 다시한번 세대결을 해서라도 성사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어보인다.

이 비서관은 숭실대 행정학과를 나와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을 지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은 건설업계 비전문가라며 이 비서관의 선임을 반대하며 이 원장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이 원장은 건설교통부(옛 국토해양부) 장관실 정책보좌관, 건설산업공생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공제회 이사다.

노동계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전문성 없는 인사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며 이 비서관 대신 전문성이 있는 이 원장 선임을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최동주 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은 "공제회는 건설노동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복지를 지원하는 단체"라며 "전문성 없는 이사장의 낙하산 인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천공항공사의 상임감사위원에 청와대 출신을 작년 마지막날 인사 보도자료에서도 빼면서까지 임명하는 등 보은 인사가 지속되고 있어 정권 말 낙하산 인사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적잖다. 차기 정부 출범과 함께 적잖은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건설노동자 퇴직공제부금 지급, 학자금 지원, 주택자금 대출 업무 등 건설일용근로자 복지업무를 수행하며, 사업주가 퇴직금 명목으로 하루 4000원씩 납부하는 퇴직공제부금 등 총 1조7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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