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이날 저녁 10시 50분 KBS-1 TV를 통해 전파를 탄 첫 방송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저에게 가족과 같은 국민 여러분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저의 마지막 소망"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다음 정부는 위기에 강한 민생정부가 돼야 한다"면서 "지금까지의 정부들과는 다른 철저한 민생위주, 국민행복 중심의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다음 정부의 제 1의 목표를 무너진 중산층 복원에 두고 중산층 70% 복원을 정책의 가장 우선순위에 두겠다"면서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를 즉각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무상보육, 셋째자녀 대학등록금 무상지원, 맞춤형 복지및 의료대책 등을 소개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일터의 행복을 강조하면서 창조경제로 정보기술,문화, 콘텐츠에 대한 투자로 새 일자리를 늘리고 학벌이나 스펙과 관계없는 취업시스템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정년 60세 연장과 함께 일방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방지할 사회적 대타협기구 구성, 최저임금인상, 공공부문의 비정규지의 정규직전환 등의 공약도 소개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서는 "야당은 저의 민주화정책이 후퇴했다고 공격을 하고 있다"면서도 "경제전문가들의 평가는 다르다"고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보기에는 강력해 보여도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저의 경제민주화는 당장 실현이 가능하고 파괴력이 가장 클 것이라는 평가를 받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다음 정부 5년을 이끌 대통령에게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대통합의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국민 대통합의 길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30 젊은층을 겨냥해서는 "젊은이들이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즐겁게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며 "공부하고 싶은 모든 학생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등 소득계층에 따른 차등 지원을 통해소득재분배의 효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정치쇄신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그는 "정치에 만연한 부패의 고리를 끊고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정치를 우리 정치문화로 확립하겠다"며 권력기관에 대한 일대 대혁신을 통한 정치선진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해서는 주변 4강의 권력변동을 언급하며 "앞으로 5년은 이들 지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켜낼 수 있는 준비되고 신뢰할 수 있는 대통령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젊은 시절, 5년 이상 어머니를 대신해서 이들 주요 국가와의 외교를 경험했고 정치에 입문한 이래로 지난 15년 동안, 국회 의정활동과 야당 대표,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정운영에 필요한 경륜을 쌓아왔다"고 소개했다.
박 후보는 "요즘 제가 가는 곳곳마다 국민들께서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시지만 워낙 많은 분들께서 열정적으로 손을 잡아주시다보니 제 손이 또 많이 아파서 다시 붕대를 감고 있다"면서 "두 손 꼭 잡고 말씀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애절한 마음을 마음 속에 새기고 있으며 지금 만나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눈물과 아픔을 하나라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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