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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구제금융 타협 가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그리스의 운명이 26일(현지시간) 결정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ㆍ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재소집한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가운데 312억유로(약 43조6385억원)의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프랑스의 피에르 모스코비치 재무장관은 25일 "타협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실상 타결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에 실패하면 그 동안 기울인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리스는 올해 들어 긴축재정 조치와 연계해 받기로 돼 있는 1300억유로의 구제금융 기금 가운데 312억유로를 기다려왔다. 그러나 지난주 벨기에 브루셀의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마라톤 회의에도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당시 ECB와 독일은 그리스의 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한 채권단의 국채 헤어컷(상각)에 반대했다. IMF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상환 기간 연장을 거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언론들은 독일 아닌 다른 유로존 회원국들과 ECB, IMF가 그리스 국채에 대한 헤어컷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부채 규모가 여전히 엄청난만큼 국채 가치에 대한 평가절하로 부채 규모를 줄이자는 것이다.
모스코비치 장관은 채권자가 받는 이자와 각국 중앙은행이 그리스 부채에서 얻는 이윤을 축소하는 방안도 이번 합의안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ECB와 IMF가 공공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을 액면가의 50%로 평가하는 방안에 대해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럴 경우 오는 2020년까지 그리스의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44%에서 70%로 대폭 줄 수 있다. 그리스는 올해 초에도 민간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에 대한 상각으로 채무를 줄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부채 상각안이 거론돼도 합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슈피겔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연립 정부 내 유로회의론자들의 저항이 너무 커 부채 상각은 실현될 수 없다고 본다. 슈피겔은 그리스의 국채 상각 대신 국채 이자율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추진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했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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