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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몰락에 하청기업 1만2000개사도 위태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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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일본 전자기업 샤프의 몰락에 하청업체 1만2000개 직원 67만여명의 미래가 위태로워졌다.

3일 마이니치신문은 샤프와 거래관계를 맺고 있는 하청기업 약 1만2000개, 소속 직원 67만명의 생활이 샤프 재건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샤프는 지난 1일 올 회계연도에 4500억엔(약 6조1000억원)의 적자를 낼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샤프는 임금삭감을 단행하고 2000명의 희망퇴직을 받기로 결정하는 등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샤프가 TV 및 패널 판매 부진에 빠지자 하청업체들도 덩달아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거래량도 줄고 있는 실정이다. 샤프의 액정 관련 부품업체인 쓰십전자는 대형 액정 패널을 생산하는 샤프 사카이 공장 생산 책임자로부터 최근 부품구매 보류 통보를 받았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올 들어서만 벌써 두 번째다. 생산 책임자는 "대만 홍하이그룹과의 조정에 시간이 걸려 지금은 주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쓰십전자는 패널 제조에 필수적인 포토 마스크라는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PC용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90년대 후반부터 샤프와 거래를 해왔다. 2008년 샤프로부터 수주를 예상하고 100억원 이상을 들여 공장을 건설했지만 TV 시장 침체로 인해 거래량이 점차 줄더니 지난 9월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본 신용조사 전문기관인 테이코쿠 데이타뱅크에 따르면 전국에 샤프의 하청기업 숫자만 1만1971개에 이른다. 이 회사들에 딸려 있는 종업원 총수만 67만7561명에 달한다. 도쿄 3254개, 오사카 2740개, 히로시마 280개, 미에현 195개사 등 생산기지도 전국에 퍼져있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실적을 분석해본 결과 2년 연속 수입이 감소한 곳이 1575개였다. 1만393개 기업 중 4431개사의 매출액이 2010년보다 줄었다. 데이코쿠 데이타뱅크 관계자는 "샤프의 재건 여부에 따라 이들 기업의 도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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