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용지분양 눈독..잇단 매입 나서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대기업이 투자하는 곳마다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웃고 있다. 분양시장은 순위 내 마감을 이어가고 있고 기존 아파트도 불황 속에 나홀로 상승세다.
대기업이 이전하는 사업지 일대는 자족기능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집값이 강세를 보인다. 대기업 이전 등에 따른 고정 수요가 발생해 가격 상승 잠재력이 커 인기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동탄2신도시는 최대 141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 속에서 성공적인 분양을 이뤄냈다. 동탄2신도시 견본주택이 개관 후 주말포함 3일간 무려 4만5000명이 방문해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특히 평일에 견본주택에 찾은 방문객은 인근의 삼성전자와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대다수였다.
충주시 역시 마찬가지다. 충북 충주시의 연도별 아파트 값 상승률은 2006년 2%에서 2007년에 들어서 1.4%로 하락했다. 반면 충주기업도시 착공이 들어간 2008년에는 -0.3%로 하락폭이 둔화됐다. 이어 2009년부터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에는 무려 19.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주시= 충주시는 산업단지 확충과 교통망 확충, 저렴한 토지 등으로 지난해만도 69개의 기업체를 유치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해 11월에 공장 착공에 이어 올해 내 준공된다. 또 314억원을 투자해 포스코그룹 데이터센터를 건축 중인 포스코ICT도 공사 준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올 2월에 공장설립 착공에 들어간 미원스페셜티케미칼도 연내에 공사가 준공된다. 지난 3월에는 '롯데칠성음료㈜'가 국세청에서 맥주 제조업 허가를 받고 주류 제조공장을 충주기업도시에 짓기로 했다.
충주기업도시 내 공동주택용지의 분양호조 속에 아파트 분양이 내년 초 진행 될 전망이다. 그동안 단독주택 용지, 근린생활시설, 종교시설, 유치원 등을 100% 분양 완료했다. 전체 부지의 약70%가 분양되는 등 활발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상업용지, 지식산업용지 등을 분양 중에 있다.
◆동탄2신도시= 동탄2신도시 인근 지역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종사자수가 약8만 여명이 근무하고 있어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또 동탄2시도시에는 동탄일반산업단지와 동탄테크노밸리가 조성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동탄2신도시 내 분양아파트 4406가구와 주상복합아파트 815가구를 건설할 수 있는 토지 총 5필지 323000㎡를 공급한다. 공동주택용지는 추첨방식으로 공급되며, 85㎡이하 규모의 2개 필지(A-38 1140가구, A-39 827가구)와 60~85㎡ 및 85㎡초과 혼합 규모 2개 필지(A-18 904가구, A-67 1535가구) 등 총 4필지가 공급된다.
◆평택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31일 경기도, 평택시, 경기도시공사 등과 평택고덕산단 395만㎡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이 곳에 100조 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의료기기 등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이달 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5년 12월 단지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LH는 평택소사벌지구 일반상업용지 및 단독주택용지 등을 수의공급 중이다. 일반상업용지는 25필지 556~1537㎡이며 용적률은 900%이다. 단독주택용지는 주거전용 용지로 D1~6블록 457필지이다. 용적률은 150%이하, 3층 이하로 지을 수 있다.
◆안양시= 대한전선은 지난 4일 안양시가 동안구 관양동 옛 대한전선 공장 부지를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대한전선은 안양시와 관양동 일대를 복합산업단지로 꾸미는 '평촌스마트퀘어' 프로젝트 개발 협약을 맺은 뒤 지난달 기업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현재까지 30여 개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용지의 면적도 25만5333㎡에 이르며 내년 12월까지 기반시설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마트스퀘어 첨단R&D 산업용지 분양은 9월 중에 진행된다. 공급가격은 3.3㎡당 800만원선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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