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은 16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018억원, 영업이익 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3.5% 늘어난 수치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해외 사업 호조와 반도체, 2차전지 등 하이테크 분야 매출 확대 등에 성장세를 이끌었다.
특히 1분기 해외 매출은 560여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사우디와 미국, 영국 등 주요 해외 시장의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 네옴시티 건설 근로자 숙소 단지, 로신 주택 단지, 디리야 개발 사업 등을 맡은 사우디법인의 1분기 매출액이 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2억원 늘었다. 또 한미글로벌이 2011년 인수한 미국의 엔지니어링사인 오택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국내 대기업의 하이테크 공장 건설사업관리(PM) 등을 진행하며 1분기 3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63억원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국 시장에서는 19억원 늘어난 11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하이테크 부문의 매출도 견고하다. 삼성전자 평택 P4L 생산시설은 지난해 연말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용역비 342억원을 증액했고, 삼성전자 캠퍼스 NRD-K 신축 공사 감리 및 PM 용역비도 올해 2월 122억원 늘어났다. 하이테크 분야에서는 향후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확장이 예상되면서 한미글로벌 수혜가 기대된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완공된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인 네이버 '각 세종'을 비롯해 20여개의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맡았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개발 사업 PM 용역을 따냈고, 국내에서는 올해 1월 부천 열병합발전소 현대화 사업과 4월 한국은행 강남본부 행사 신축 공사 PM 용역 등을 수주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업계 불황에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4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북미와 유럽, 중동 등 해외 수주 확대와 하이테크,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탄탄한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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