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 운용사에 일감 몰아주기' 제동 나선 금감원
29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비중으로 계열사에 변액보험 운용을 맡기고 있어, 위탁 비중 50%라는 가이드라인을 정해 점진적으로 비중을 줄여나가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50% 라는 기준에 대해서는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일부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행정지도 수준으로 감독규제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생명은 계열 운용사(미래에셋자산운용)에 총 4조8480억원 규모의 변액보험 운용을 위탁, 그 비중이 97.44%로 전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ING생명 역시 5조4310억원, 위탁비중 93.89%로 대부분을 계열사에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알리안츠생명이 2조437억원(82.13%), IBK연금 131억원(70.7%), 카디프생명(54.73%), 우리아비바생명(52.24%)이 운용중인 변액보험의 절반 이상을 계열사에 맡겼다.
동부생명과 KDB생명의 경우 각각 163억원, 187억원을 계열사에 맡겨 그 비중이 각각 4.46%, 3.07%로 업계에서 가장 낮았다.
금융당국은 공정경쟁을 유도하고, 변액보험의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도 이 같은 '몰아주기'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중이 높은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수익률 하락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계열사에 나눠주는 식의 관행을 개선하고 공정경쟁을 유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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