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세계 최강' 양궁을 후원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공신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0년 이상 한국 사격과 인연을 맺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은 태극전사들의 든든한 조력자로 손꼽힌다.
김승연 회장은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가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공항에서 변경수 사격국가대표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라크 출장길이던 김 회장은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해 고맙다. 출장길에 금메달 소식을 들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향후 사격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한화그룹은 2000년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하면서 사격과 첫 인연을 맺었고 이후 10여년 간 80여억원의 발전기금을 지원해왔다.
정의선 부회장은 30일 오전 금메달 소식을 알린 양궁 여자단체 결승전 현장에서 직접 응원전을 펼쳤다. 정 부회장은 대표팀이 '올림픽 7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하자 선수 한명 한명을 안아주며 기쁨을 함께 했다.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수장을 맡고 있는 정 부회장은 6월 대표팀의 한라산 등반 극기훈련에 동행하고 '훈련에 활용하라'며 뉴아이패드를 전달하는 등 평소 대표팀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현대차그룹이 1985년 이후 양궁협회에 투자한 금액만 300억원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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