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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과녁'맞춘 태극전사 뒤, 재계총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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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사격 진종오, 양궁 여자단체 기보배·이성진·최현주…. 지난 주말 한반도를 열광케 한 '금빛 소식' 뒤에는 국민의 뜨거운 성원뿐 아니라 재계 총수들의 실질적인 지원이 있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세계 최강' 양궁을 후원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공신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10년 이상 한국 사격과 인연을 맺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은 태극전사들의 든든한 조력자로 손꼽힌다.
이건희 회장은 2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부인 홍라희 리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등 가족들과 함께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이 열린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를 찾아 메달사냥에 나선 박태환을 응원했다. 삼성전자는 1998년부터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활동 중이며 이날 판정번복 끝에 결승에 진출해 값진 은메달을 따낸 박태환은 삼성생명의 TV 광고모델이기도 하다.

사격 후원 김승연 회장

사격 후원 김승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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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은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가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기자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공항에서 변경수 사격국가대표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라크 출장길이던 김 회장은 "국가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 국민에게 기쁨을 선사해 고맙다. 출장길에 금메달 소식을 들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향후 사격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한화그룹은 2000년 갤러리아사격단을 창단하면서 사격과 첫 인연을 맺었고 이후 10여년 간 80여억원의 발전기금을 지원해왔다.

양궁 후원 정의선 부회장

양궁 후원 정의선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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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은 30일 오전 금메달 소식을 알린 양궁 여자단체 결승전 현장에서 직접 응원전을 펼쳤다. 정 부회장은 대표팀이 '올림픽 7연패'의 대위업을 달성하자 선수 한명 한명을 안아주며 기쁨을 함께 했다. 아버지인 정몽구 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수장을 맡고 있는 정 부회장은 6월 대표팀의 한라산 등반 극기훈련에 동행하고 '훈련에 활용하라'며 뉴아이패드를 전달하는 등 평소 대표팀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현대차그룹이 1985년 이후 양궁협회에 투자한 금액만 300억원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탁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지난주 런던에 도착, 태극전사 지원에 나섰다. 이밖에 핸드볼 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대한사이클연맹회장인 구자열 LS전선 회장 등도 이주 내 런던을 찾아 국가대표팀을 응원한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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