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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 버는 '증권맨' 아내 실망 큰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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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증권사들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처음으로 영업직원들에 대한 조직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이미 개인별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직원들은 조직성과급마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소문에 다음 단계는 구조조정이 아니냐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A증권 영업지점은 최근 9월 지급예정인 조직성과급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소문이 직원들 사이에 퍼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분기 단위로 조직성과급을 지급하는 B증권은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조직성과급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단위로 조직성과급을 지급하는 다른 대형사들도 올해 실적이 반영되는 내년에는 성과급이 대폭 삭감되거나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한 상태다.
국내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 수익이 아직 절대적이다.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하고 있는 대형사조차 아직 전체 수익의 40%가 브로커리지 수익일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부터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일평균 4조원 규모로 대폭 축소되는 등 증시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증권사 수익 대부분을 벌어들이는 리테일지점들이 적자를 내는 등 곤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직원들에게 지급하는 개인 인센티브는 물론, 조직 성과급이 축소되거나 아예 지급되지 않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IMF때 입사한 A증권 지점의 한 차장급 직원은 "입사 이후 조직 성과급을 못 받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개인 인센티브야 개인 성적에 따라 나오고 안 나오고 하는데 조직 성과는 웬만해선 나왔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다음 단계는 구조조정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하는 동료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리테일지점이 많기로 소문난 C증권도 최근 증시 환경 악화에 비명을 내지르기는 마찬가지다. C증권 리테일 지점의 경우 개인 인센티브를 받는 직원이 10명에 1~2명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올 들어 지점 70~80%가 적자를 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지난 6월에도 리테일 부분 적자가 126억원에 달했다. 이 증권사 지점의 한 직원은 "지난해부터 인센티브 기준을 브로커리지 약정이 아니라 금융상품 유치 기준으로 바꾸면서 인센티브를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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