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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삼성), 정의선(현대)…"유럽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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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일가가 경제위기의 진원지인 유럽 시장 점검에 나선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유럽 출장길에 나서며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삼성그룹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전용기편으로 스페인에서 4주간의 유럽 출장 여정을 시작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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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하루 늦은 4일 스페인에서 이 회장 일행과 합류했다. 이 회장이 부인과 장남, 장녀를 대동하고 유럽을 찾은 까닭은 유럽발 경제 위기의 실체를 확인하고 글로벌 톱 회사로 급부상한 삼성전자의 위치를 재정립하기 위해서다.

경제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배운다는 의미도 있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스페인의 후안 카를로스 국왕과도 막역한 사이다. 예전 후안 카를로스 국왕이 국내 방문시 삼성전자의 기흥 사업장에 방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 국내 방한한 스웨덴의 재벌 발렌베리 회장 역시 계열사 임원들과 함께 이 회장과 만찬을 나눌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서 유럽 시장을 점검함과 동시에 이재용 사장의 역량을 다시 한번 점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사장은 최근 독일에 들러 BMW와 지멘스의 CEO를 만나 관련 사업을 논의하는 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이 동행한 점 역시 눈에 띈다. 지금까지 이부진 사장에겐 유럽 시장이 생소했기 때문에 향후 이 사장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이건희 회장의 유럽 출장에 따라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께서는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직접 실천하시며 삼성그룹을 지금까지 키워내셨다"면서 "이번 유럽 출장 역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유럽 현지에서 향후 삼성그룹의 미래를 고민하기 위해 떠나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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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유럽시장 점검에 나섰다. 부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월 유럽의 심장인 독일을 방문한데 이어 정 부회장은 유럽의 관문인 터키에서 유럽 공략 해법을 모색했다. 터키는 내년 중 유로존 가입을 추진중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일 정 회장이 기아차 K9 신차 출시 행사를 갖는 동안 터키 출장길에 올랐다. 정 부회장은 현지 자동차시장 및 생산설비 점검을 실시했다.

현대차는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가 재정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현대차는 유럽시장에서 5만131대의 판매대수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13.8%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이 기간 유럽연합(EU)의 판매대수는 149만9380대로, 6.6% 감소했다. 특히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사상 최초로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현지시장 파악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올해 현대차가 가장 애정을 쏟는 시장이 어려움에 빠진 유럽"이라면서 "정 부회장이 내수를 포함해 국내외 시장을 같이 챙기는 만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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