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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車정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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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석 교사(왼쪽에서 두번째)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응석 교사(왼쪽에서 두번째)가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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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 30년 간 자동차 수리를 해 오던 이응석(52세) 교사는 자신이 고교 강단에 서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중학교 졸업 후부터 청계천 정비공장에서 자동차와 평생을 함께 해온 이씨는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체 우수강사로 선정돼 지금은 신진자동차공고(특성화고)에서 학생을 가르친다.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인력지원단은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중견ㆍ퇴직인력 715명을 특성화고 강사와 중소기업 일꾼으로 재취업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이중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에서 교편을 잡은 인원이 672명에 달한다. 이 교사는 지난 30여년 동안 현장에서 자동차 수리를 해오다가 이번에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체 우수강사로 선정돼 특성화고 교편을 잡게 됐다.
지난달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신진자동차고등학교 자동차과에서 첫 강의를 시작한 이응석 교사는 2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학생들이 자동차과에 오게 된 것이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겠다"면서 "학생들을 꾸준히 트레이닝해 밖에 나가서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성화고에서 배우는 학생들이 하반기부터 기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간다"면서 "그 친구들이 현장에 나가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장교육을 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어린 시절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지난 1976년부터 서울 청계천 정비공장에서 자동차정비기술을 배웠다. 이후 군대에서 자동차 정비기능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제대 후에는 성우엔지니어링, 볼보트럭 전주점 등 다양한 사업체에서 전자제어장치, 하이브리드 기술 등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했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인력지원단의 프로그램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발탁돼 고등학생들을 1년 동안 가르치게 됐다. 이 교사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전문가다. 2학기부터 신진자동차고에 관련 과목이 개설되며 이 교사가 이 과정을 맡게 됐다.

이 교사는 "현장감 있는 강의에 귀를 쫑긋 세우는 학생들을 보거나 동료교사들의 부러움섞인 격려를 받을 때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학생들을 유능한 기술인으로 키우는데 모든 경험과 지식을 보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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