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치는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처음에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현장감 있는 강의에 귀를 쫑긋 세우는 학생들을 보거나 동료교사들의 부러움섞인 격려를 받을 때면 큰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고교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이제는 공학사 학위 취득까지 눈앞에 둔 이씨는 학생들을 유능한 기술인으로 키우는데 모든 경험과 지식을 보탤 생각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기업인력지원단은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중견·퇴직인력 715명을 특성화고 강사와 중소기업 일꾼으로 재취업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이중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등에서 교편을 잡은 인원이 672명에 달한다.
중견인력의 반응도 뜨거워 산업체 우수강사 인력풀 650명 모집에 1999명이 지원해 평균 3대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50명 배정에 794명이 지원해 1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한상의는 모든 특성화고의 채용이 완료될 때까지 인력풀 등록 신청을 계속 받을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이외에도 인력개발원, 청년인턴제, 채용박람회 등을 통해 올해에만 7000명의 취업을 지원할 예정이며, 전국 70여개 지역상공회의소를 통해 13만 회원기업의 구인 수요를 파악, 비어있는 일자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체의 구인 의뢰부터 적임자 추천·채용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 중 종합 취업포탈 사이트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상의는 덧붙였다.
이동근 대한상의 기업인력지원단장(상근부회장)은 “퇴직인력의 오랜 경험과 전문지식이 다시 쓰이지 못하고 묻히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면서 “개인은 물론 산업경쟁력 발전으로 이어질 퇴직인력의 재취업을 위해 대한상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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