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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탭'때문에 한국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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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업체 광고 중단 요구, 이란 정부에는 해명 안해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스라엘 현지 케이블TV 업체가 진행한 광고 때문에 이란에서 삼성전자가 곤경에 빠졌다. 광고에서 등장한 모사드 요원이 '갤럭시탭'을 이용해 이란의 핵시설을 폭파하는 광경을 그렸기 때문이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삼성전자 지사도 비상이다. 성난 이란인들이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삼성전자를 비난하기 시작하며 테러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6일 삼성전자 와 이스라엘, 이란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란 국회 에너지위원회 아르살란 파트히푸루 위원장은 삼성전자의 전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이스라엘 현지 케이블TV 업체 HOT가 만든 광고 때문이다. HOT는 갤럭시탭을 초고속인터넷 상품과 결합 판매하고 있다.

광고 내용은 자극적이다. 이란 핵시설 근처에 한 남자가 앉아 있다. 이때 이스라엘 유명TV 쇼 등장인물들이 나타나 이 남자가 사용하고 있던 갤럭시탭을 만지작 거린다. 갤럭시탭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는 순간 뒤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모사드 요원으로 추정되는 이 남자는 "뭐지? 이란에서 또 다른 미확인 폭발이 일어났군"이라고 답한다. 지난 11월 이란 핵시설이 위치한 이스파한에서 일어난 폭발 사건을 암시하는 대사다.

이란 아르살란 파트히푸르 위원장은 자국 언론을 통해 '모욕적'이라는 표현을 내 놓으며 삼성이 사과를 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란에서 휴대폰을 비롯해 TV, 가전기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본사와 무관한 협력업체가 진행한 광고 때문에 난감해 하고 있다. HOT측에 광고 중단을 요청한 이후 유튜브 등에 게재된 해당 광고의 삭제 조치에 나섰다. 하지만 이란인들이 해당 광고를 계속 유튜브에 게재하며 반 삼성 감정을 고조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직접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스라엘 현지 업체가 진행한 광고를 삼성전자가 책임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광고는 본사와의 협의 없이 이스라엘 현지 업체가 만든 광고로 이란 정부의 수입 금지 조치 검토는 부당하다"면서 "삼성전자가 사과나 해명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난 이란인들로 인해 테헤란에 위치한 삼성전자 지사는 비상시국이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현지 직원의 안전 교육을 시행하고 유사시에는 철수까지 고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비즈니스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현지 직원의 안전 교육은 물론 유사시 대피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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