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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빼미 공시, 연말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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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장뒤 악재 노출..투자자 주의 필요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지난해 연말에도 증시 폐장 이후 악재를 노출하는 '올빼미 공시'가 어김없이 나타났다. 일부 얌체기업들이 공급계약 해지나 변경 등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담은 공시를 연말을 틈타 슬그머니 표출하는 행태를 지속한 것이다.

게임하이 는 폐장일인 지난달 29일 장종료후 CJ E&M과 체결한 50억원 규모의 '서든어택2'의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2' 개발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공시내용을 번복한 게임하이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
태양광 소재업체인 SKC 솔믹스 역시 증시 폐장일인 지난달 29일 390억원 규모의 실리콘웨이퍼 공급계약 해지 사실을 밝혔다. 또 SKC솔믹스는 삼성SDI와 체결한 185억5900만원 규모의 태양전지용 실리콘 웨이퍼 공급계약이 55억4000만원 규모로 축소됐다고 공시했다.

THE E&M 도 지난해 폐장 직후 147억8000만원 규모의 풍력발전기용 부품공급계약이 해지된 사실을 밝혔다. 이는 2010년 기준 용현BM 매출액의 18.78%에 해당하는 규모다. 용현BM은 "계약 상대방 측에서 중국내수시장 침체로 이행을 지속할 수 없었다"며 "이미 납품 완료된 17% 분량을 제외한 부문의 발주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평산 은 지난 연말에 3건의 공급계약 축소 사실을 연달아 공시했다. 동국S&C, 일본ㆍ인도네시아 업체와 맺었던 총 4771억원 규모의 계약은 694억2200만원 규모로 대폭 줄어들었다. 수주규모가 절반 이상 변경된 평산 역시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을 예고 받았다.
폴라리스AI파마 는 지난 2006년 체결된 공급계약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지난 연말 슬그머니 공시했다. 에스텍파마는 지난 2006년 중국 하북구맥제약유한공사와 5년간 129억원 규모의 MRI조영제 수출계약을 체결했지만 중국 식약청의 등록이 지연돼 현재까지 납품실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 외 에이프로테크놀로지 는 계약 축소와 해지, 루보 역시 20억원 규모의 부동산가압류 판결을 8일 후에 뒤늦게 알려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됐다.

한 증시 전문가는 "올빼미 공시로 당장의 소나기를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장의 신뢰를 잃는다는 측면을 해당 기업들이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이 예전과 달리 이를 기업리스크로 인지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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