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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허심탄회토크]"직원 집들이 챙겼더니 매출 1000억 선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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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관 에스코넥 회장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직원들이 집을 사서 집들이할 때와 돌잔치를 한다고 초대할 때가 가장 기쁩니다."

연매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박순관 에스코넥 회장. 종업원 숫자가 500명을 훌쩍 넘지만 박 회장은 여전히 직원들이 가족 같다. 1998년 8월 회사를 설립한 이후 그를 믿고 함께 해준 임직원들이다 보니 애착이 클 수밖에 없다. 직원들을 가족처럼 배려하는 오너가 되려는 노력 덕에 이직하는 직원이 거의 없다는 게 주변의 귀뜸이다.

올해 스마트폰 매출 호조 덕에 에스코넥은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 돌파가 확정적이다. 3분기까지만 벌써 879억원이다. 연초 목표로 제시한 12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게 회사측 예상이다. 주력 매출처의 갤럭시S 판매 호조가 에스코넥 실적으로 고스란히 이어진 덕이었다.
지금은 중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박 회장과 에스코넥이 걸어 온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2003년 광주공장에 이어 2006년 중국공장을 지으며 설비를 확장했지만 추가 도약을 위해서는 설비확장이 불가피했다. 문제는 자금. 2007년 투자를 결정했지만 곧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의 한파에 내몰리며 자금확보가 쉽지 않았다.

박 회장은 "고객사로부터 인정받은 기술 경쟁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 성장성이 투자자들에게는 알려지지 못했기 때문에 선뜻 투자에 나서는 이들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임직원들이 합심해 백방으로 뛰어다닌 덕에 가까스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이 자금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안성공장을 지어 설비를 대폭 확충할 수 있었다. 이 여세를 몰아 이듬해 코스닥 상장사인 쎄믹스를 인수하고 증시에 입성했다. 사명도 삼영코넥에서 에스코넥으로 바꿨다.

휴대폰 케이스와 PC 내외장재 등 IT 부품 한 우물만 파 1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만들었지만 박 회장과 에스코넥의 도전은 계속된다. 휴대폰 사업만으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지만 회사의 신성장동력을 위해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 들었다. 지난 7월에는 헬스케어 제조업 허가증을 획득했지만 헬스케어 진단기 개발을 하는 등 본격적 준비는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박 회장은 "에스코넥의 강점은 임직원들의 강한 도전의식이다. 이것이 우리 회사를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고 말했다. "꿈을 꾸지 않는 자는 미래가 없다"는 게 그의 좌우명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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