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렬 연구원은 “위험수위에 다다른 가계부채 수준과 가계수지 악화에 따른 적자 가구의 증가세, 유럽연합 재정 위기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 불안과 소비심리 악화 등이 소비시장에 투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또 “이상고온에 따른 겨울철 패션 의류 매출 부진이 주된 이유일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이 부자들의 지갑마저 닫게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소비 침체의 가장 큰 원인은 악화될 대로 악화된 가계신용에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경제주체들의 문제의 근원은 차입을 무섭게 생각하지 않는데 있다”며 “심하게 말하면 부채를 상환할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9월 이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기존점 성장률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백화점의 매출 성장률 둔화세의 기저에는 소비심리 악화도 한 몫했다”고 밝혔다.
다만 홈쇼핑 업체들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박 연구원은 “4분기 들어서도 매출성장률이 20%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고, 지난 1~3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통업태 중 가장 견고한 실적 모멘텀을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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