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도쿄지검 특수부가 18일 모리 전 부사장과 기쿠가와 쯔요시 전 회장, 야마다 히데오 전 감사위원 등 경영진 세 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모리 부사장 등은 분식회계 등으로 손실을 은폐한 혐의를 인정하는 한편 전임 경영진 당시부터 비롯된 문제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케이신문은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이 3개 업체의 인수와 영국 의료기기업체 자이러스의 인수 이후 회계감사법인이 과도한 비용을 지적했고, 2009년 제3자위원회가 설치됐으나 5월 단 두 차례의 회의를 모두 10시간 동안 연 뒤 인수과정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사법당국이 올림푸스의 회계부정과 관련해 약 1000억엔이 넘는 자금이 야쿠자 등 범죄조직에 흘러갔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NYT는 일본 수사당국이 2000년부터 2009년까지 기간 중 올림푸스의 회계 장부에서 약 3760억엔이 누락된 혐의를 잡고 있으며, 이중 2000억엔 정도의 자금이 최대 야쿠자 조직 야마구치구미 등에 유입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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