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친환경 운전자를 발굴하는 ‘2011 아시아경제 연비왕대회’가 19일 오전 경기도 하남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심사위원장은 이 같은 연비왕 비법을 전수했다.
고속도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오르막, 내리막길에서도 연비를 줄이는 방법은 따로 있다. 오르막길에서는 언덕중반에 가속 페달을 밟아 정속을 유지하면 오히려 연료 소모가 많다. 김 심사위원장은 오르막길에 접어들기 전에 속도를 올려 관성을 이용해 언덕을 넘어가는 것이 연료 소비를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내리막길에서는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방법으로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 김 심사위원장은 “최근에 나온 차량의 경우 대부분이 전자제어엔진이 장착돼 있어 일정속도 이상에서 가속페달을 밟지 않으면 자동으로 연료차단(퓨얼 컷·Fuel Cut) 기능이 작동한다”며 “퓨얼 컷 기능이 작동되면 연료 공급이 100% 차단되고, 최대 1km 이상도 연료 없이 주행이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또 비가 와 노면이 젖어있을 때는 타이어 공기압을 평상시 보다 조금 올리는 것도 방법이다. 이날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맡은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비가 올 때는 노면이 미끄럽기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을 조금 올리면 연료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운전. 에코 드라이빙을 목적으로 내리막길에서 기어를 중립에 두거나 시동을 끄는 행동은 사고와 직결될 수 있다. 김 심사위원장은 안전을 확보한 이후에 연료 절감 운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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