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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염홍철 시장님, 또 무엇을 감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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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시민들이 도시철도 2호선 노선과 관련, 염홍철 대전시장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았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염 시장은 도시철도기종으로 자기부상열차를 대전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한 한국기계연구원을 대전역까지 데리고 나와 시민들에게 자기부상열차의 장점을 설명토록 했다.
자기부상열차는 도시철도를 반대해온 시민단체에도 다른 도시철도기종보다 가장 친 환경적 기종이라고 홍보했다.

뭣보다 염 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이 도시철도 2호선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교통복지와 지역균형발전 논리를 내세워 대덕구까지 2호선 노선을 제시, 대덕구 주민들 지지를 얻어냈다. 그러고도 시장이 되고선 순환선으로 바꿔 대덕구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이땐 대덕구 주민들이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그 뒤 지하화에서 일부구간의 지상화로, 중전철에서 경전철로 상황에 따라 건설방식과 기종이 바뀌었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선 처음부터 백지화하고 다시 논의하자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 6월 염 시장은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면서 기종을 자기부상열차서 모노레일로 바꿨다. 이 건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대전시청의 담당직원과 염 시장만 아는 비밀이 됐다.

넉 달이 지나서야 시민단체에서 이를 밝혀냈다. 대전시청의 담당국장은 “시간이 없었다”는 변명만 늘어놨다. 여기에 염 시장은 “대응이 미숙했다”는 말로 구렁이 담 넘듯 어물쩡 넘어갔다.

대전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선 더 큰 거짓말이 터졌다. 지하화하겠다고 약속한 고개구간을 예타 신청서 모든 구간 지상고가로 정해버린 것이다.

이를 두고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말에서부터 ‘염 시장이 사람을 잘못 쓰고 있다’는 말까지 시청안팎에서 들려온다.

염 시장은 “정부의 예타기준에 맞춰 하다보니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했다. 그가 처음 주장했던 시민의 교통복지, 지역균형발전논리는 사라졌다. 오로지 예타기준만 남아 대전시민들의 발목을 잡을 뿐이다.

고치고, 감추고, 기준까지 바꿔버린 대전도시철도 계획. 이 논란은 누구의 잘못인지 시민들에게 묻고 싶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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