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8개월간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산저축은행 퇴출저지 및 검사 완화 등을 위한 '전방위적' 로비활동에 연루된 혐의로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은진수 전 감사위원,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 일부 고위인사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구속기소돼 이날 첫 재판 준비기일을 치른 김 전 수석도 '골프채ㆍ상품권'을 제외한 일체의 금품 수수 혐의를 부인하고 나섰다. 부인한 혐의 부분은 "현금"이다. 수표ㆍ상품권ㆍ예금 등 추적이 용이한 다른 자금유형과 달리 현금의 흐름파악이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피고인의 "기억나지 않는다"는 해명을 검찰이 그대로 받아들여선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부산저축은행 정ㆍ관계로비 의혹의 마지막 '입'인 박씨에 대해 검찰이 남은 수사를 통해 반드시 용처를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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