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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위기 태국 방콕서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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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태국 방콕이 상류 지역에서 흘러내린 강물로 침수 위기에 처하면서 방콕에서 근무하는 외국계 기업 직원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27일 보도에 따르면 HSBC 홀딩스의 매튜 로브너 태국 법인 대표는 부인, 세 명의 자녀들과 함께 침수 가능성이 큰 방콕 외곽지대에서 그나마 안전지대로 꼽히고 있는 시내 중심가로 대피했다. 로브너 대표는 "현지 직원들에게 가족들과 함께 위험 지역을 빠져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인 도요타 자동차와 히타치는 방콕 탈출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히타치는 이번주 안으로 현지 직원들과 가족들을 저지대에서 홍수 피해가 없는 지역으로 이동시키거나 일본으로 갈 수 있게끔 지원할 계획이다. 광섬유 케이블 전문업체 후지쿠라는 태국 내 6개 공장 가동을 모두 중단하고 직원들의 가족을 일본으로 대피시키고 있다.

태국에 4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는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도 직원들에게 방콕 침수 피해 위험 지역에서 빠져나와 안전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에게 식량, 약 등 비상 구호 물품도 지급했다.

이번 홍수로 방콕 북부 지역 공장 1만여곳이 물에 잠겼으며 방콕 상류 지역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하류로 내려오면서 방콕 외곽 홍수 방지벽을 위협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방콕 도심은 물론 비즈니스 중심 지역, 쇼핑몰, 아파트단지 등도 침수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은 상태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전날 방콕의 침수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상류지역에서 대규모의 강물이 흘러 내려오고 있어 그 위력이 수문과 홍수 방벽이 견딜 수 있는 수준 이상"이라면서 "방콕 전역이 침수될 가능성이 50%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만조 때인 28∼31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시민들이 홍수 피해에 대처할 수 있도록 27일부터 5일 간을 임시 공휴일로 선포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태국 홍수는 중·북부 지역에서 37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태국중앙은행은 이번 홍수로 국내총생산(GDP)가 1% 정도 날아가 태국 경제의 성장률이 3%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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