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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中은 브랜드전략·베트남은 글로벌 생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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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저우(중국)=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19일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上海)에서 차로 1시반 반가량 걸려 도착한 장쑤성(江蘇省) 쑤저우공업원구(蘇州工業園區). 중국과 싱가포르 정부 합작으로 조성된 이 공단에는 10만m² 규모의 락앤락 중국최대 생산기지가 있다. 사출공장과 조립공장, 물류센터와 사무동으로 이뤄진 쑤저우 공장에서는 한달에 1000만개, 일년에는 1억2000만개의 락앤락 제품이 만들어진다.

락앤락 중국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 생산법인 내부 전경

락앤락 중국 장쑤성(江蘇省) 쑤저우(蘇州) 생산법인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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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파워 바탕..中 내륙도시 공략
지난 2004년 중국에 진출한 락앤락 은 쑤저우공장 외에도 위하이·만산에 생산기지를 마련하고 영업법인 3곳과 물류기지 8곳을 확보했다. 매년 100% 이상 성장한 중국법인은 지난해 매출 1436억원을 달성하고 락앤락 전체 실적의 40%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에서 고속성장을 이룬 락앤락의 미래전략은 브랜드·지역유통채널 확장이다. 락앤락은 중국 인구의 5.1%에 불과한 4개 1선 도시에서 매출 대부분이 발생하고 홈쇼핑 부문은 중국 가구수의 4.6%에 불과한 상해동방CJ에서만 대부분의 실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락앤락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가맹점 채널을 시도한다. 넓은 중국대륙 전체에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영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락앤락은 지난 22일 중국 지린성(吉林省) 연변시(延吉市)에서 첫 가맹점 '락앤락플러스'를 개설했다.
락앤락 중국 첫 가맹점인 지린성(吉林省) 연변시(延吉市)의 '락앤락플러스' 매장 내부

락앤락 중국 첫 가맹점인 지린성(吉林省) 연변시(延吉市)의 '락앤락플러스' 매장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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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가맹점 사업은 '남의손'을 빌려 하는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경쟁력과 물류체계를 갖춘뒤 진행하게 됐다"며 "5~6년간 준비기간을 거친만큼 가맹점을 바탕으로 대륙 전체를 공략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락앤락은 2015년까지 중국내 가맹점 1000여개를 확보해 이 분야에서만 매출 10억위안(RMB)(약 1800억원)을 목표로 하고있다.

락앤락이 중국에서 '생산'보다 '브랜드·유통'에 전념하는 점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증자를 통해 마련할 1350억원 규모의 자금 중 162억원이 중국에 투입되는데 전부 쑤저우와 만산공장의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사용된다.

◆글로벌 생산거점 '베트남'

중국이 가맹점을 바탕으로한 유통채널 확보에 나선 반면 베트남은 락앤락의 글로벌 생산기지로 활약할 계획이다. 이미 2004년부터 진출해 법인세 감면 혜택이 없어진 중국보다는 베트남에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회장은 "감세 혜택이 시작되는 베트남의 영업이익률은 국내나 중국보다 5~6%포인트 더 높다"며 "한국과 중국내 생산시설은 각 지역의 내수를 담당하고 베트남이 동남아와 해외 수출물량의 중요기지가 될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

김준일 락앤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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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은 이머징마켓 수출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본사 해외영업부서도 전부 베트남으로 옮겼다. 새로운 생산거점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증자자금 중 절반수준인 586억원도 베트남의 유리공장과 사출공장 건축을 위해 투입된다.

김 회장은 "락앤락의 글로벌시장 진출은 중국·베트남·남미 순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2020년에는 매출 10조원의 종합생활용품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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