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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스티브 잡스를 얼마나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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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그, 활자로 부활하다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 들어가 ‘스티브 잡스’를 검색한다.

<스티브 잡스> 월터 아이작슨 지음, 민음사 출판 / 온라인 교보문고 기준 2011년 10월 25일 출간 예정
<스티브 잡스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말들> 구와바라 데루야 지음, 티즈맵 출판 / 온라인 교보문고 기준 10월 18일 예정
<스티브 잡스의 세상을 바꾼 말 한마디> 휴먼스토리 지음, 미르북스 출판 / 온라인 교보문고 기준 10월 27일 출간 예정
<스티브 잡스 : 컴퓨터 음악 영화를 넘어 세상을 바꾸어 놓은(지식 다다익선 42)> 남경완 지음, 비룡소 출판 / 온라인 교보문고 기준 10월 26일 출간 예정
<스티브 잡스 위대한 명연설> Geo Rim, Sofia Chang, Kay Kim 지음, 베이직북스 출판 / 온라인 교보문고 기준 10월 26일 출간 예정…



10월 중순인 지금은 ‘스티브 잡스 출간 예정’ 주간이다. 온라인에서 검색해보면 아동 도서에서 시작해 자기 계발, 경제· 경영 서적 등으로 분류된 많은 스티브 잡스 관련 서적들이 출간 예정이다. 미국 소니픽처스에서 스티브 잡스에 관한 전기 영화를 만들 것이란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는 출간 예정인 <스티브 잡스>가 주문 예약만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민음사가 출간하는 <스티브 잡스>는 미국 동부 시간으로 10월 24일 세계 동시 출간되는, 스티브 잡스가 참여한 유일한 공식 전기다. CNN CEO이자 <타임> 전 편집장, 현재 애스펀 여구소 CEO로 있는 윌터 아이작슨이 스티브 잡스와 40여 차례의 인터뷰를 통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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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든 내용은 출판사에조차 비밀에 부쳐져 있으며 관련 보도 자료는 전무한 상황이다. 다만, 저자인 아이작슨이 <타임>에서 스티브 잡스에 관해 발표한 전문이 있다. 이것은 현재 온라인을 통해 유료 독자에게만 공개되고 있다.

글의 제목은 ‘스티브 잡스를 기리며’다. 초반, 아이작슨은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쓰게 된 경위부터 설명하고 있다.

“그건 다소 이상한 일이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오랫동안 함께 산책하는 것이 그가 진지한 대화를 하고자 할 때 선호하는 방식임을 알지 못했다. 함께 산책을 하면서 그는 나에게 자신의 자서전을 써 달라고 부탁했다. (중략) 잡스는 아직 변화무쌍한 인생 경력의 한가운데 있으며, 앞으로도 수많은 부침을 겪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반발심이 일었다. 그래서 지금은 아니라고 했다. 10년이나 20년 후에 당신이 은퇴할 때 그러자고 했다. 그러나 나는 나중에 나와 전화하기 전에 스티브 잡스가 첫 번째 암 수술을 앞두고 있었음을 알았다. 스스로 깜짝 놀랄 만한 감정적 낭만주의와 경외심이 섞인 강렬한 관심이 결합된 마음으로 그의 암 투병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는 점차 그에게 깊이 끌리게 되었다”

한글 번역본으로 A4 5매 분량에 달하는 그의 글, 저자는 스티브 잡스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단어를 끌어 모으고 있다.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미래를 창조하는 방식을 완벽하게 꿰고 있던 대가” “사나운 열정” “정열, 완벽주의, 귀재, 욕망, 예술적 감각, 악마성, 통제에 대한 집착” “강렬한 집중력” “스스로를 예술가라고 생각했으며...”

그 가운데 ‘강렬한 집중력’을 가진 그의 성향은 그가 만들어 낸 물건들을 서로 묶어 이해하려는 ‘통일장’ 이론의 근간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심지어 그것은 잡스의 고등학교 시절에도 이미 명백하게 나타난다. 그때부터 그는 거의 채소와 과일만 먹는 극단적인 식단으로 평생의 실험을 했는데, 그 결과 그는 경주용 개 휘펫처럼 날씬하고 단단해 보이는 몸매를 갖게 되었다. 또 그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사람들을 똑바로 쳐다보는 법을 배웠으며, 긴 침묵 사이사이로 빠른 속도로 내뱉는 말을 스타카토처럼 폭발시키는 독특한 화법을 완성했다.”

공개한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아이작슨은 스티브 잡스에 대해 기대 이상의 많은 사사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글은 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나기 전, 극도로 쇠약해져 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끝맺는다.

“나는 애써 초연하려고 했지만, 안녕이라고 말하려는 순간 슬픔의 물결이 가슴에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감정을 숨기려고 나는 그때까지 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질문 하나를 던졌다. 지난 두 해에 걸쳐 거의 쉰 번에 이르는 인터뷰와 대화를 하는 동안 내내 궁금했던 것이다. 평소 잡스는 사생활을 거의 노출하지 않았는데, 이 책 한 권을 위해 그토록 많은 일화들을 기꺼이 공개하고 싶어 했을까? 그는 말했다. “아이들이 나에 대해 알기를 원했다. 나는 그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왜 그렇게 했는지, 내가 어떤 일들을 했는지 아이들이 알고 이해하기를 원한다.”

부모의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해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회사로 키워낸 이야기, 그리고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미래를 창조한 이 시대 가장 위대한 비즈니스 경영자. 윌터 아이작슨이 집필한 <스티브 잡스>는 안진환 번역으로 10월 25일 국내에 출간된다.






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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