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 마켓 대상 주목
1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의 월간 수익률은 1.10%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 -14.00%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최근 1주를 비롯해 3개월, 6개월, 연초후, 1년, 3년 모든 구간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보여 위기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국내채권형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3.22%로 집계됐다.
연초후 수익률로는 해외채권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10.49%의 수익률을 기록한 산은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채권]C1이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렸고, 2·3위도 이머징마켓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차지했다.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자 각 운용사들은 채권형 신상품 출시에 잰걸음이다. 이달중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도국채펀드 출시를 준비중인 우리자산운용은 인도 채권의 발행 규모와 일정 등을 점검하고 최종 등록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호주 등 이머징 마켓 6개국에 분산 투자하는 형태의 채권형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성진 삼성자산운용 본부장은 "미국·유럽이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머징 마켓을 대상으로 한 채권형펀드가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해외채권형펀드는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고 국내채권보다 고금리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소윤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머징채권, 하이일드채권, 선진국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원화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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