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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리포트_남성 슈트】① 슈트, 잘 입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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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만 잘 입어도 빛나는 인상을 만들 수 있다. '슈트, 이렇게만 입지 말라'에 관한 보고서.

[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성공하는 옷차림을 위한 조언
몸에 꼭 맞는 유러피언 스타일
활동성을 강조한 실용적 미국 스타일


▲ 에르메네질도 제냐 컬렉션

▲ 에르메네질도 제냐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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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를 제대로 입기란 쉽고도 어렵다. 다만, 어떤 차림이 볼썽사나운가에 대한 질문에는 TV를 참고하면 쉽다. 흔히 촌스러운 캐릭터가 등장할 적에 짧은 바지, 색이 맞지 않는 양말, 남아도는 어깨와 과한 넥타이를 보여주곤 하지 않은가. 대략 이런 식으로만 하지 않아도 성공하는 옷차림이라고 생각하자.
그럼 어떻게 입는 게 잘 입는 것인가. 이것 또한 TV를 참고하면 간단하다. 극중 '재벌 2세' 혹은 '실장'이라 불리는 30대 젊은 캐릭터를 보라. 날렵한 몸은 둘째 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클래식과 모던이 묻어나는 옷차림을 보여준다. 적당한 바짓단에 구색이 맞는 양말, 깨끗한 구두, 무엇보다 타이와 조화가 잘 되는 슈트와 셔츠가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가.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입어야 좀 더 멋진 차림이 될 수 있는가.

먼저 최소한 슈트의 종류에 대해서만큼은 이해하고 있자. 슈트의 스타일은 여러 가지다. 넉넉한 미국, 엄격한 유럽, 균형 잡힌 영국, 그리고 이 모두를 수용하여 재창조한 이탈리아까지, 크게 4가지 스타일로 구별된다.

기본적으로 클래식 슈트의 원형은 영국, 몸에 꼭 맞는 모양에 다소 경직된 건 유러피언 스타일이다. 미국 스타일은 활동하기 용이한 실용적인 스타일로 너무 뚱뚱하거나 마른 체형이 선택하면 결점을 커버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약간 넓은 어깨에 들어간 허리선에 곡선 처리된 아랫단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이 이탈리아 스타일이 많이 응용되곤 한다.
이 모든 스타일을 소화하는 데도 정공법이 있다. 이것만 알아도 슈트는 당신의 이미지를 상승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확언컨대 슈트 제대로 입기, 당신이 잘못 알고 있는 것부터 고쳐나가라.

▲ 알프레도 던힐 FW 컬렉션

▲ 알프레도 던힐 FW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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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얼굴엔 투 버튼
긴 얼굴형은 쓰리 버튼 스타일 추천



먼저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 얼굴형이나 체형에 맞지 않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을 피하라. 단추가 3개 달린 쓰리 버튼 스타일은 V존이 짧기 때문에 얼굴이 길고 턱 선이 뾰족한 이들이 선택하는 게 좋다. 둥근 얼굴형에는 절대 말려야 할 것. 둥근 얼굴형에는 투 버튼이 좋다. 이는 어깨가 좁으면서 허리가 다소 굵은 체형 역시 보완해 주는 특징이 있다.

컬러는 감색, 회색이 기본적이다. 일단 감색은 다른 색과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산뜻하고 깔끔한 느낌이 난다. 검정에 가까운 진한 감색은 사람을 탄탄하고 날씬해 보이게 해주고, 밝은 감색은 인상은 물론 성격까지 밝아 보이게 하는 색이다. 한편 회색은 차분하고 우아하며 고급스럽다. 지나치게 어두운 색깔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몸에 잘 맞는 슈트를 선택하라_ 조은주 브리오니 MD

일반적으로 슈트를 다소 크게 입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사실 몸보다 슈트가 크면 게을러 보이거나 의욕이 없어 보이고, 몸에 꽉 죄는 슈트를 입으면 융통성이 없거나 갑갑해 보인다. 반면, 잘 맞는 슈트는 입었을 때 어깨나 등에 주름이 생기지 않고, 팔다리가 날렵하고 길어 보인다. 전체적으로 온 몸이 매끈하고 반듯해 보이는 것이다.

자신의 몸에 잘 맞는 옷을 고르려면 한번쯤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옷을 맞춰 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정확한 사이즈와 신체적 특징, 평소 습관 등에 대해 전문 테일러와 상의하면 일정한 기준이 생겨 본인에게 잘 맞는 기성복을 고를 수 있게 된다.


▲ 올바른 수트 착장의 예, 브리오니 FW 컬렉션

▲ 올바른 수트 착장의 예, 브리오니 FW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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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트를 고를 때는 서있을 때뿐만 아니라 앉아서 뒤돌아보거나 떨어진 물건을 집으려고 몸을 구부렸을 때, 걸어 봤을 때 몸이 불편하거나 조이지 않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재킷을 걸쳤을 때는 어깨선이 반듯해야 보기가 좋다. 셔츠 깃이 재킷의 깃 위로 1.5cm 정도 올라왔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재킷의 길이는 엉덩이가 가려질 듯 말 듯 한 길이가 좋은데, 너무 길면 다리가 짧아 보이고, 재킷 길이가 너무 짧으면 경망스러워 보인다.

무늬를 선택할 때는 다소 과감해져도 좋다. 먼저,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려면 줄무늬 슈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줄무늬의 폭은 가늘수록 안정적이고 침착해 보이며 두꺼울수록 젊고 화려해 보이는 특징이 있다.

스트라이프 슈트는 무난한 단색 슈트에서 벗어나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즐길 수 있는데다, 동양인의 체형을 슬림하면서도 길어 보이게 하고, 젊어 보이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참고로 가장 기본, 슈트를 오래 입는 방법을 유념하라. 슈트는 벗자마자 바로 옷걸이에 걸어 두되, 솔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먼지를 털어내 준다. 이때 먼지가 쌓이기 쉬운 봉제선 부분이나 바짓단은 세심하게 솔질하는 게 좋다. 무릎이나 엉덩이 부분은 입은 후에 모양이 변형되어 있으니 상하로 평평하게 만들고 주머니 모양이 변형되지 않도록 내용물을 넣지 않도록 한다. 이 방법을 지키면 깔끔하고 변형 없이 슈트를 입을 수 있다.



>>셔츠는 타이보다 밝은 톤으로 _ 에르메네질도 제냐 브랜드 담당자


흔히 드레스 셔츠를 '와이셔츠'라고 한다. 혹자는 목둘레와 플라켓 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Y 자 모양으로 생겨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그러나 와이셔츠는 화이트셔츠를 일본식으로 표기하며 시작된 것으로 잘못된 명칭이니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셔츠와 타이

▲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셔츠와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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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셔츠의 생명은 소재, 셔츠는 피부와 가장 밀접하게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100% 순면 소재여야 한다. 슈트의 가장 기본 셔츠는 화이트 셔츠이며 다음이 블루 셔츠. 최근 몇 년간 체크, 핀스트라이프 등 여러 가지 화려하고 재미있는 패턴을 즐기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천편일률적인 패턴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너무 굵거나 강한 패턴이나 튀는 패턴의 경우 역효과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셔츠는 타이와의 조화를 고려하여 타이보다 밝은 톤으로 매치하는 것이 적합하다.

칼라에는 반드시 칼라 홀더를 넣어야 한다. 셔츠 소매 길이는 단추를 풀었을 때 엄지손가락에서 6cm가 적당하다. 체크나 스트라이프 패턴은 서로 맞아 떨어지는 게 좋은 것이라는 것을 유념할 것. 어깨선 라인과 어깨가 맞아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며 암홀은 2~3cm 정도 여유가 있어야 적당하다. 품은 가슴둘레에서 10cm 정도 여유 있는 게 적당하다.

>>타이, 절대 과하지 않게_ 오아람 갤러리아백화점 g.street 494 homme 바이어

넥타이를 맬 때 매듭 부분, 좌우로 움푹 파인 부분을 ‘딤플(보조개라는 의미)’이라 한다. 간혹 이 부분이 패이지 않고 편평한 경우가 있는데, 무엇보다 이 부분이 패여야 예쁘다는 것을 유념하라.
▲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타이

▲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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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를 고를 때, 기본 중의 기본으로 어느 곳에나 대략 어울리는 컬러는 네이비다. 그리고 체크가 들어 있는 단색 셔츠, 조직감 있는 셔츠에 다 어울리는 무늬는 스트라이프다. 넥타이 색을 고르기 어렵다 싶으면 겉옷에 들어간 색 가운데 추출한 색으로 선택해 너무 복잡하지 않도록 만들어라. 셔츠나 타이 둘 다에 아무런 무늬가 없을 땐 소재에 변화를 주자. 니트, 캐시미어나 헤링본으로.

때로 셔츠나 넥타이 둘 다에 복잡한 무늬가 들어갈 때가 있다. 옷을 잘 입는 이들은 바로 이러한 패턴 믹스를 잘 하는 이들이다. 잘 매칭하면 매우 멋스러운 경우, 그러나 잘못하면 이도저도 아닌 차림이 된다. 앞서 말했듯 재킷 컬러나 구두 등에서 색을 추출해 거울 앞에 이리 저리 대 보는 시간을 가져라. 줄무늬 셔츠에 줄무늬 타이를 할 때, 셔츠와 타이 줄무늬 방향 정도는 다르게 하는 게 좋다.



채정선 기자 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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