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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술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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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출범 하이트진로, 매출 끌어올리기
10월 롯데칠성·주류, 합병 시너지 기대
오비맥주, 부산·광주 등 남부지역 공략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주류업계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주류공룡' 하이트진로가 내달 출범하고 10월에는 롯데칠성음료가 롯데주류BG를 흡수 합병할 예정이어서다. 또 오비맥주는 지역시장 공략을 강화해 시장 1위로 도약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여기에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 등 위스키업체들도 공세를 강화하면서 가을 주류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 와 하이트진로 가 통합된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가 내달 1일 공식 출범한다. 통합 법인인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조7279억원(하이트맥주 1조223억원, 진로 7056억원)으로 단일 주류기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하이트진로는 특히 영업조직 통합을 통해 1인 다주종 영업에 따른 커버리지 확대와 밀착영업으로 시장점유율 향상과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까지 2조2049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주시장 2위인 롯데주류는 오는 10월 롯데칠성 음료에 흡수합병된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주류가 주력으로 판매하는 소주 '처음처럼'과 지난 3월 인수한 충북소주 등 소주 브랜드 2개와 롯데칠성음료가 판매하는 위스키 '스카치블루' 등을 거느리게 됐으며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자회사인 롯데아사히 주류까지 합병할 경우 소주, 맥주, 양주 등 모든 주류를 취급하게 된다.

회사 측은 흡수합병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줄이고 인적ㆍ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돼 경영효율성 증대 및 영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으며 통합 전략 수립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트맥주를 바싹 뒤쫓고 있는 오비맥주는 현재 부산, 광주 등 남부지역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일명 '사우스 어택(South Attack)' 전략이다. 올 초부터 시작된 이 전략은 상대적으로 하이트맥주에 비해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남부지역, 특히 20~30대 젊은층 공략에 집중해 궁극적인 전국시장 1위 탈환으로 이어가겠다는 목적이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는 부산 해운대에서 카스 썸머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머하노 안마시고~' 등 부산사투리 버전의 광고를 별도로 제작, 부산지역에 한정해 방영했다. 또 생산공장이 있는 광주에서는 프로축구단인 광주FC를 공식 후원하고 지역민들에게 장학금을 제공하며 '향토맥주'임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의 올 상반기 카스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올랐으며 광주 지역의 OB 골든라거 판매량은 신제품이 출시된 4월 이후 8월 현재까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8.2%나 급증했다.

위스키시장의 양대 산맥인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각각 윈저 신제품과 임페리얼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고 연말 성수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디아지오코리아는 'W21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하고 이병헌 주연의 영화와 임재범, 부활 등이 참여한 앨범 등을 통해 대대적인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내달 하이트진로의 출범과 함께 경쟁사에서도 조직 통합, 마케팅 강화 등 전열 정비에 애쓰고 있다"면서 "특히 올 연말 특수를 기대하는 만큼 가을부터는 본격적인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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