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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웃지마라..아직 바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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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현재 시장을 1930년대·1970년대 장기 침체와 비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는 지난주 후반부터 3일 연속 상승해 지난주 초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주가가 반등했지만 아직도 악재가 남아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변동성 장세, 속아서는 안 돼"=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자를 통해 많은 시장관계자들이 현재의 주가 변동을 1930년대와 1970년대의 장기 침체와 비교하고 있다며 시장의 긴장감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8일과 10일 각각 634.76포인트(-5.55%), 519.83포인트(-4.62%) 폭락했는데 이는 포인트 기준으로 역대 6번째와 9번째 낙폭이었다. 반면 9일과 11일에는 각각 429.92포인트(3.98%), 423.37포인트(3.95%) 올랐는데 상승폭 기준으로 역대 10번째와 11번째 상승이었다.

많은 시장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극도의 변동성은 금융위기 후 3년간의 안정적 상승과 멀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온라인 경제매체 CNBC는 최근 뉴욕증시가 3일 연속 오른 것에 속지 말라며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의 메리 앤 바텔스 애널리스트는 "크게 흔들리는 장은 강세장의 속성이 아니다"면서 "침체에 대한 위험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잭 앨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주가가 급락하는 날이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전화를 받았다고 전하며 "분명히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1930·1970년대와 비슷한 상황= 월가의 비관론자들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주는 현재의 시장을 인플레이션이 주식시장을 짓눌렀던 1970년대와 경기침체가 장기 시장하락을 야기했던 1930년대와 비교하고 있다. 당시 세계 경제와 주식시장은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10년 이상의 시간을 보냈다. 뉴욕 증시는 1930년대와 1970년대 어려움을 겪은 뒤 1942~1966년, 1982~2000년 꾸준히 상승한 바 있다.

비관론자들은 2000년대 기술적 거품이 붕괴되면서 이번 주식시장 약세가 시작됐고 2006년과 2007년 부동산과 모기지 거품이 붕괴되면서 위기가 지속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많은 시장관계자들은 유럽과 미국이 대규모 채무 부담과 침체된 경기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랙록의 러스 코스테리치 매니저는 "전체적인 경기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도 투자자들의 불안이 곧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림탭스의 찰스 비더만 최고경영자(CEO)는 "주식시장이 더 오랜 기간 하락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를 변수를 꼽았지만 "3차 양적완화가 발표된다 하더라도 주식시장 상승이 얼마나 지속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각국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침체에 대한 경고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했던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글로벌 경제가 새로운 위험 지역에 들어섰다"면서 "신뢰 회복을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강력한 행동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도 미국과 유럽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또 다른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등 다른 아시아 경제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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