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인식 거래위축, LP부수 업무영역, 담당 LP수 감소해
지난 4일 미니금선물 거래량은 지난해 10월19일 이후 최저치인 118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인 1229계약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8월 들어 5일간 일평균 거래량도 207계약에 불과하다. 5일 기준 미결제약정(미청산물량)은 1182계약이었다.
이같이 LP물량이 급감한 이유는 3가지 정도로 풀이된다. 첫째, 국제 금값 급등이 거래 자체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것이다. 장강욱 BS투자증권 과장은 “밤에 금값이 많이 올라 현물 공시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거래를 시작하다보니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매매를 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LP들에게 미니금선물 시장은 부수적인 영역인 점도 거래량 급감의 이유다. 대부분의 LP들은 미니금선물 유동성 공급업무를 부수 업무로 하고, 다양한 주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외금선물 및 원·달러선물 딜링을 하기도 하고, 채권운용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급변하니 주 업무를 챙기기에도 바빠 부수 업무인 미니금선물 유동성 공급 업무에는 소흘해 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LP간 거래가 급감하니 시장 전체가 위축된 것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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