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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정체' 美상반기 성장 큰폭 둔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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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1.3% 증가에 그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사실상 제자리걸음하면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월가 기대치에 크게 미달했다.

미 상무부는 29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1.8%에 크게 미달했다. 미국 GDP 중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소비 증가율이 2분기 0.1%에 그치면서 미 경제 성장률이 월가를 크게 실망시켰다.
이전 GDP 증가율도 대폭 하향조정됐다. 상무부는 당초 1.9%로 발표했던 1분기 GDP 증가율을 재고 감소와 수입 증가를 반영해 0.4%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1분기 개인소비 증가율도 당초 2.2%에서 2.1%로 하향조정했다. 경기가 반등하기 전이었던 2007년 3분기부터 2009년 2분기까지 GDP도 5.1% 줄어든 것으로 하향조정됐다. 당초에는 4.1% 감소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경제가 1분기에 거의 정체된 뒤 2분기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통신은 하반기 소비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빗나갈 위험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1분기 0.4%, 2분기 1.3%에 그친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경기 반등 후 최악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미국 GDP는 평균 2.5% 증가했다.
고용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은 현저히 둔화됐다. 이달초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실업률은 3개월 연속 오르며 9.2%를 기록했고 비농업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는 9개월 최저인 1만8000개에 불과했다.

반면 인플레를 반영하는 개인소비지출 지수는 2분기 2.1% 상승해 2009년 4분기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캇의 가이 레바스 채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하반기로 넘어는 과정에서 깎아지른 벼랑 끝에 서 있는 것 같다며 "소비자들은 침체된 경제에 대비해 지출 증가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정부 지출은 1.1% 감소해 GDP를 0.2%포인트 깎아내렸다. 주정부와 지방정부 지출은 3.4% 감소했다. 연방정부 지출은 2.2% 증가했지만 변동성이 큰 국방 부문 지출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연방정부의 비국방 지출은 7.3% 감소해 2006년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약달러 덕분에 2분기 동안 수출은 6.0% 늘었다. 수입도 1.3% 증가했다.

기업투자는 6.3% 증가했다. 건축물 투자가 8.1%, 소프트웨어 및 장비 투자가 5.7% 증가했다. 재고는 496억달러 증가해 GDP에 0.2%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지진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내구재 소비는 2.2%나 줄었다. 반면 비내구재 소비는 0.1% 증가했다. 서비스 부문 지출도 0.8% 상승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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