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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PB상품이 효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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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홍보+매출 기여 '일석이조'

(왼쪽부터) 와바 둔켈, 카오라 헤어오일, 다하누 곰탕

(왼쪽부터) 와바 둔켈, 카오라 헤어오일, 다하누 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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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자체브랜드(PB)상품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가맹사업이 가진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

한우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 다하누는 2009년 2년 PB상품 '곰탕'을 선보였다. 이 업체는 2년 2개월만에 품목을 5개까지 늘렸다. 곰탕을 비롯해 육포, 고로케, 떡갈비, 불고기양념장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이들 상품은 강원도 영월과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다하누촌'과 온라인쇼핑몰인 '다하누몰(www.dahanoomall.com)', 그리고 다하누가 운영하는 전국 40여개 가맹점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총 123억원어치가 팔렸다. 연간 30억원 정도 판매된 셈이다. 이는 연간 매출 규모 150억원의 20%가량이다. 연간 매출이 40억원 규모인 다하누몰의 경우 한우 외에 가공식품 판매 비중이 70%에 달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곰탕은 87억원이 팔려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곰탕은 대한항공 국제선 기내식으로 납품할 만큼 신뢰도가 높다.

이병진 홍보팀 차장은 "빠르면 내달 안에 꼬리곰탕과 뚝배기불고기 등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인기상품인 곰탕의 경우 올해 안에 홈쇼핑 판매를 목표로 관련 업체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로 잘 알려진 인토외식산업도 PB상품인 '와바둔켈' 맥주로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맥주는 2004년 5월 출시됐다. 일년에 판매되는 수량은 100만캔 정도. 와바 매장 판매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76억원에 달한다. 단순히 매출 증가에만 영향을 준 게 아니다. 브랜드 인지도까지 크게 높였다. 고객들에게 단순히 세계 맥주를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제대로 된 맥주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이다.

와바둔켈은 와바와 맥주바켓 등 전국 270여개 가맹점에서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 롯데마트, 롯데슈퍼, 바이더웨이, 코레일 스토리웨이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인토외식산업이 독일 맥주기업 웨팅어사에 레시피를 보내 제조하는 방식으로 유통하고 있다.

헤어살롱 프랜차이즈 이철헤어커커는 지난해 3월 카오라(Kaola)라는 PB상품을 선보였다. 헤어클렌징, 실크헤어마스크, 헤어오일 등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제품이다. 일본 소재 헤어 전문 기업에서 제조해 유통하고 있다.

이 제품은 헤어커커 150여개 가맹점과 프리미엄 마끼에 매장, 온라인쇼핑몰 비오이(www.boe.co.kr) 등에서 판매 중이다. 2년도 안 돼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철헤어커커의 연간 매출은 300억원 정도다. 올 9월에는 2~3개 라인의 제품을 추가로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PB상품 개발과 판매는 업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면서 제조업체를 통해 생산시설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고 더 많은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마트나 편의점과 협력해 홍보마케팅 및 판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제너시스BBQ, 놀부NBG 등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이미 PB상품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사업 외에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상품과 유통망을 확보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하지만 마트나 편의점에 입점할 경우 로열티나 수수료, 판매장려금 등 많은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가맹점에서 시범적으로 판매한 후 반응에 따라 유통망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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