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이 지난 20일 배포한 보도자료의 제목과 본문 내용 중 일부다. 무한대의 수익을 즐길 수 있다고 해석될 수 있지만 상품의 구조를 살펴보면 실제로 무한대의 수익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1년 후 코스피 지수와 금값 중 상승률이 낮은 쪽 수익에 비례해 수익을 제공하는, 정확하게는 상승률의 제한을 없앤 상품인 셈이다.
증시와 금융상품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수익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알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표현에는 문제가 있다. 보다 높은 수익을 좇는 사람에게 '무한대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말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품 홍보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용하고 싶은 매력적인 문구이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법에 의거해 회원사들의 광고를 규제하고 있지만 보도자료는 그렇지 않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광고에 실현되지 않은 수익률 등 금지된 문구를 사용할 경우 이를 규제하고 있지만 보도자료는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무한 수익'이라는 문구가 광고에 들어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무한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뜻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면 다른 표현으로 교체할 것을 권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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