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는 지난 5일 장중 1만705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초 1만2000원에 머물던 것에 비교하면 42%이상 상승한 셈이다. 이스트소프트는 '줌' 본격 서비스를 앞둔 최근 4일간 19% 가량 급등했다. 수익성보다는 신규 서비스 개시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포털사이트 시장이 3사 과점체제라고 하지만 1위와 2위, 3위 업체 간의 격차도 크게 벌어져있다"며 "이스트소프트의 줌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가 '줌'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곧바로 수익성있는 사업으로 진행되기는 어렵다. 이스트소프트는 3년간 외형성장을 이뤘으나 게임사업과 검색부문의 투자비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42%, 33%, 29%로 감소했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초기 '줌'서비스 정착과 투자로 인해 올해 수익성도 저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소프트의 포털서비스 '줌'은 이미 티저사이트를 선보였고 이번달 말에는 뉴스서비스와 시작페이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본격적으로 검색서비스도 시작한다. 내년말까지 검색 점유율을 3%, 2년뒤에는 5%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도 잡았다.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항상 우려가 따른다. 알약과 알툴바를 선보였을 때도 시장에서는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결국 업계 1위를 차지했다"며 "포털사이트 '줌'도 이스트소프트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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