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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중국 기업들에 투자하라는 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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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중국 기업들에 투자하라는 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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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중국 기업들의 회계부실과 횡령 혐의로 중국 기업들에 투자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막심한 손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독야청청 중국 기업에 투자하라고 외치는 이가 있다. 바로 헤지펀드 게릴라캐피털의 피터 시리스(66) 대표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리스 대표는 해외 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중소형 기업 강세를 오랫동안 옹호해왔다. 그는 최근 신문 칼럼에 그가 운영하는 헤지펀드인 게릴라 캐피털이 투자하고 있는 70개 중국 기업들을 조명하면서 중국 투자를 논하는 칼럼을 쓰기도 했다.
최근 몇 개월 사이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헤지펀드와 뮤추얼펀드, 개인 기업들은 중국 기업 회계부실과 횡렴혐의로 당국조사를 받는 중국 기업들 때문에 쓴맛을 봐야했다.

미국 증권거래소(SEC)은 최근 미국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들을 조사한다고 밝혔고 지난주 공식적으로 중국 주식 매수를 하는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시리스 대표는 이 같은 경고에도 홀로 중국 증시 활황에 베팅하고 있다.
그는 “매일 전방위 공격을 받고 돈을 잃을 것처럼 보이는 때가 최고 활황기”라면서 “중국 개인 기업들과 펀더멘털을 고려해볼 때 활황이 확실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시리스 대표는 중국 투자에서 문외한이 아니다. 중국 북경 표준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가족이 운영하는 패션 액세서리 사업 경영을 돕기 위해 1970년대 초반 중국에 발을 들였다. 그는 그때를 중국 사업가들과 직접 대면해 무역을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회상했다.

1980년대에는 스파이소설을 쓰기도 했다. '북경지령'(Peking Mandate)이라는 소설에서 그는 주인공을 중국에서 사업전선을 구축해 미국 기업을 돕는 역할로 묘사했다.

시리스는 1999년 게릴라캐피털을 설립해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했다. 1998년 그가 집필한 투자서적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을 무장이 잘 갖춰진 전문 투자자들에 대항하는 역할로 묘사했다.

그가 운영하는 중국 투자에 초점을 맞춘 펀드인 화메이21세기파트너스는 1억달러를 굴려 연간 수익 22%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메이는 중국어로 중국과 미국을 뜻한다.

앤드류 레프트 씨트론리서치 대표는 시리스에 대해 “그는 마치 자기가 보유한 주식은 더 이상 떨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악성주식을 홍보하는 사람같다”고 비난했다.

시리스 대표의 친구이자 포프애셋매니지먼트 설립자이기도 한 윌리엄 웰스 대표는 최근 중국 주식을 일부 청산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시리스 대표보다 중국 주식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최근 시리스 대표는 게릴라캐피털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투자자들을 이끌고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에 함께했던 스콧 몽고메리는 “중국 기업들이 비난을 받고 있지만 모든 중국 기업들이 나쁜 것은 아니다”면서 “시리스 대표의 판단이 항상 옳지는 않겠지만 옳을 경우가 더 많을 것”이라고 시리스 대표를 옹호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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