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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에서 ‘저격수’로…코언, 트럼프 재판서 '비밀'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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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개인 변호사 출신 '심복'
입 막음 돈 지급 등으로 복역하며 관계 멀어져
"트럼프 측은 코언 신뢰도 실추 주력할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출신 마이클 코언이 13일(현지시간) ‘성 추문 입막음 돈’ 재판에 출석해 증언한다. 그는 해당 재판의 핵심 증인이자 입막음 돈을 지급한 당사자인 만큼 발언의 파장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뉴욕타임스는 12일 "트럼프의 비밀을 지켜주고 그가 일으킨 사태를 수습해온 해결사가 돌아섰다"며 "이번 주 맨해튼에서 열릴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재판에서 중요한 증인으로 나선 그가 자신이 묻어두었던 비밀 중 일부를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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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은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합의금을 건넨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코언을 통해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에 쓰인 것처럼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코언과 함께 이번 사건의 핵심 증인으로 꼽혀왔던 대니얼스는 지난주 두 차례 법정에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텔 스위트룸으로 저녁 식사를 초대받았고, 이후 그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한 상태다.


그러나 트럼프 측 변호인은 앞뒤가 맞지 않는 세부 사실이 있다며 대니얼스가 거짓 사실을 꾸며내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NYT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이번에도 트럼프 측 변호인이 코언의 증언의 신뢰도를 깎아내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언은 2018년 의회에서 트럼프의 러시아 트럼프타워 건설 계획과 관련해 위증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력이 있어 증언에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코언은 한 때 "트럼프를 위해서는 총알도 대신 맞을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심복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관된 각종 뒷일을 비밀리에 처리해 '해결사'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코언이 연방 검찰에 기소돼 복역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가 틀어졌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저격수로 돌아섰다. 그는 2020년 '불충'(Disroyal)이라는 회고록을, 2022년엔 '복수'(Revenge)라는 제목의 책을 연이어 내며, 세간의 알려지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만행을 폭로하는 데 주력했다. 최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감되는 모습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동영상을 찍어 틱톡에 올리기도 했다.


검찰 측은 코언을 자제시키기 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상태라는 입장이다. NYT도 "코언은 이미 입막음 돈 지급 등 사건과 관련해 형기를 마쳤기 때문에 검찰이 그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다"며 "코언은 검찰이 말한 '그의 보스(트럼프)가 필사적으로 감추려 한 치부'를 만천하에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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