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적발건수 전년대비 86% 늘어
12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인천공항에서 여행객들의 휴대품 검사 결과 면세한도(미화 400달러)를 초과해 세관에 적발된 주요 물품 중 명품핸드백이 1만3593건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테크'란 샤넬 브랜드의 명품핸드백이 워낙 잘 팔려 중고 물품이라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아 제조회사가 가격을 인상시키기 전에 사두면 큰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일종의 재테크를 말한다.
예컨대 2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던 샤넬의 클래식 캐비어 미디엄 사이즈의 경우 최근 4년간 4번의 가격인상을 거치며 현재 500만 원 대까지 올라 있어 구입한 사람들이 2배 이상 이득을 봤다.
또 포도주가 전년대비 43% 늘어나는가 하면, 럼주·고량주 등 기타 주류 19%↑, 명품시계 20%↑ 등 호화사치품의 적발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최근 동남아시아를 관광한 신혼여행객 및 단체 관광객들 중 라텍스제품(침대매트리스, 베게 등)을 면세한도 초과해 반입하다가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5월말 현재 인천공항을 통해 입출항한 국제선은 일평균 516편으로 개항년도 2001년 개항 때보다 2배(10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4편에 비해선 11% 늘었다.
환승객을 포함한 일평균 입출국 해외여행자도 9만1000명으로 개항 때 5만1000명 보다 78%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8만8000명에 비해선 4% 늘었다.
올해 5월말 현재 일평균 국제선과 해외여행자의 인천공항 이용실적은 개항 이래 최대이고 인천공항 이용률이 전국 공항의 80%를 넘고 있어 국내와 해외를 오가는 여행자 대부분(10명 중 8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본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자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증가한 원인은 국내 여행자가 일본(전년동기 28%감소)에서 동남아(필리핀, 홍콩, 태국/ 전년동기 20%이상 증가)와 유럽(전년동기 21%증가) 등지로 발길을 돌렸고, 한류 영향으로 중국 등 동남아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증가(전년동기 중국인 14%, 태국인 30%, 기타 동남아인 33%)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입·출국 내국인 여행자는 738만명(일평균 4만9000명)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4만명(일평균 4만7000명)에 비해 5% 증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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