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품협회(World Luxury Association·WLA)는 9일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2012년 세계 최대 명품 제품 소비국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고급 명품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지진 영향으로 씀씀이가 줄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은 현재 세계 명품 시장 점유율 27%를 차지해 일본(29%)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있다. 유럽과 미국은 점유율 18%와 14%로 3,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클 오우양 WLA 회장은 "중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의 명품시장은 앞으로 1~3년 추가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공격적으로 중국 시장 문을 두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 3월 지진 피해로 인한 일본의 명품 판매 부진이 앞으로 1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일본에 진출한 명품브랜드의 70%가 중국으로 타깃을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