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대전 대덕특구에 설치될 전망이다. 정부와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14일 "과학벨트위원회에서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대덕특구가 최적지라는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측에도 이 같은 내용이 이미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3일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를 예방했을 때 정부 방침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변 대표는 이날 황 대표에게 "과학벨트는 대통령의 약속이기 때문에 약속은 지키는 것이 순리가 아닌가"라고 하자 황 대표는 "잘 알겠다"고 답한 바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인 과학벨트입지선정위원회는 애초 39개 시·군 53개 부지를 선정한 뒤 지난달 말 부산, 대구, 대전 등 10곳의 후보지로 압축했다. 이어 11일에 다시 후보지를 5곳으로 줄여 심사를 진행해왔다. 대전과 대구·경북, 광주 등 3곳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과학자들이 효율성과 합리성을 따져 과학벨트 입지를 평가했다"며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충청권의 과기벨트 유치라는 '원안'에 가까운 결론"이라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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