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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수입차 생산 공장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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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1위 수입차 브랜드 BMW가 신흥국에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유력한 후보지 중 한 곳으로 한국이 떠올라 주목을 끈다. 우리나라에 BMW 생산 공장이 들어서면 국내 진출 수입차 가운데 최초의 사례가 된다.

러시아와 인도, 터키 등과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독일 BMW 그룹 본사에서 한국을 바라 보는 시선이 어느 때보다 우호적이어서 공장 유치를 노려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13일 BMW 그룹에 따르면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회장은 지난 12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브릭트(BRIKT)' 지역에 공장 2곳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장 설립이 사실상 확정된 브라질 외에는 경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브라질 외에 한국과 러시아, 인도, 터키 중 한 곳에도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라이트호퍼 회장이 직접 언급한 국가는 BMW 그룹 내에서 '브릭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중요도가 높은 시장이다. 지난 3월 독일 본사에서 연례 기자 회견을 연 라이트호퍼 회장은 이례적으로 전 세계 기자단 앞에서 한국을 거론하면서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브릭스(BRICs)'가 아닌 '브릭트(BRIKT)'라고 칭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 부품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데다 최대 부품 공급처로 우리나라를 꼽고 있어 러시아와 인도를 따돌린다면 국내에 첫 수입차 공장이 들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라이트호퍼 회장은 "브릭트 국가의 소비자들은 더욱 개별화한 BMW 특유의 프리미엄 이동성을 원한다"고 평가했다.

BMW 그룹은 올해 150만대를 판매하고 생산 증대를 위해 20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BMW 그룹은 올 들어 1ㆍ4분기 자동차 1대당 평균 이익이 95년 역사상 최고인 4462유로(약 690만원)를 기록하는 등 쾌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BMW 코리아는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선 환영의 뜻과 함께 분주한 행보에 돌입했다. BMW 한국법인을 11년째 이끌어 온 김효준 사장은 "가능성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이 독일 본사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점도 우호적인 배경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브릭트 국가에 공장을 신설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나온 것"이라며 "한국법인에서도 내부 검토를 통해 공장 유치를 위해서 의욕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MW 코리아는 이날 경기도 평택시 자유무역지대에 수입차업계 최대 규모의 차량 물류 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기존의 인천 VDC에 비해 2배 이상 확장된 평택 VDC는 최대 4000대의 자동차를 보관할 수 있는 야적장, 자동세차 시설을 설치한 세차동, 차량의 검사 및 수정 작업 등이 진행되는 PDI동, 400여대의 PDI 작업이 완료된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실내 보관 창고 및 사무동으로 구성돼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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