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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경영진, 주주 재신임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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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이상 찬성 전원 재신임..과도한 인센티브는 주주 투표로 제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거듭된 구설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 경영진이 주주들로부터 재신임을 얻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골드만삭스 경영진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9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재선임됐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원들의 과도한 인센티브 지급을 막기 위해 경영진 보수에 대해 주주들이 투표하는 안건(Say-on-pay)은 7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최근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급여 지급으로 구설에 올랐던 골드만삭스가 대책을 마련한 것. 하지만 경영진 급여와 정치적 목적의 지출 등에 대한 더 많은 정보 공개 등에 대한 안건은 통과되지 못 했다.
당초 많은 구설에 오르면서 주목을 받았던 골드만삭스 주총은 다소 지루한 분위기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소를 당해 시끄러웠던 지난해 주총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는 평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로이드 블랭크페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급여 인상으로 구설에 올랐다. 블랭크페인 CE0는 지난해 현금 보너스 540만달러를 포함해 1900만달러를 받았다.

이와 관련 일부 주주들은 지난해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영진이 높은 급여를 받아 챙긴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골드만삭스는 2009년에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는 이익 감소를 겪었다.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11.5%로 떨어졌다. 2007년 32.7%에 비해 크게 하락하면서 이전만큼의 경이적인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진에 대한 대규모 급여 지급이 주주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

골드만삭스 주식 6만8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크리스천 브라더스 인베스트먼트 서비시스의 줄리 태너는 "골드만삭스 경영진 보수가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쟁업체 모건스탠리의 8.5%에 비해서는 높은 ROE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여전히 수익을 내고 있으며 따라서 골드만삭스 경영에 큰 문제는 없다는 주주들도 있었다.

최근 미 상원에서 부채담보부증권(CDO)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사기쳤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된 것도 이슈였다.

SEC는 지난해 4월 골드만삭스가 모기지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상품 정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큰 피해를 입혔다며 골드만삭스를 기소한 바 있다. 피소 직후 열린 주총에서는 이 문제로 시끄러웠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7월 SEC와 5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하면서 이 문제를 무마시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칼 레빈 상원의원이 이 문제에 대해 재조사를 요구하며 다시 골드만삭스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일부 주주들이 블랭크페인 CEO의 퇴진을 주장했지만 그는 물러날 뜻이 없다고 밝혔다.

기자들이 그에게 계속해서 CEO직을 유지할 것이냐고 묻자 그는 "이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것이냐?"며 반문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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