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이처럼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시현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적극적인 중소기업대출로 수익자산이 크게 늘었고, 최근 경기회복세로 대손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한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9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해 시장점유율 20.8%로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가계대출은 같은 기간 4000억원 증가한 2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총 연체율은 0.80%(기업 0.89%, 가계 0.43%)로 지난해 말 대비 0.13%포인트 늘었으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폭(0.27%포인트)보다 크게 둔화된 것이어서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부문 및 비이자 부문 이익은 각각 1조957억원과 1752억원을 기록했고, NIM(순이자마진)은 2.68%로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총자산이익률(ROA)과 총자본이익률(ROE)도 큰 폭 상승해 각각 1.35%와 19.2%를 기록했다. 수익 대비 비용 지표인 CIR(Cost Income Ratio)도 24.08%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경비 효율성을 이어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핵심역량인 중소기업 부문의 우위를 강화하는 한편 혁신적인 상품 개발과 영업방식 개선,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내실 경영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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