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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쫓기는 도시인의 위협, 단품 식품의 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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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우유한잔 점심엔 FAST FOOD,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바늘 보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가수 신해철의 '도시인'이란 노래다.

그 노래가 유행했던 90년대에도 지금처럼 세상이 빠르진 않았던 것 같다. 21세기, 세상은 점점 빨라지고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하기는 더욱 요원한 일이 되어 가고 있다. 이런 생활에서 우리 식습관을 파고들어 가까이 있는 것이 패스트푸드다. 패스트푸드의 대표주자인 햄버거 세트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바쁜 직장인들의 한 끼 식사로 점점 우리의 식생활이 되어가고 있다.
콜라와 감자튀김을 포함한 빅불고기버거 세트의 경우 800칼로리에서 900칼로리에 이른다. 밥 한 공기가 300칼로리라는 것을 생각 해 보았을 때 밥 3공기의 칼로리다. 칼로리 과다와 중요 영양소의 결핍을 가져오는 반면 포화지방산이나 나트륨의 함량만 높다. 패스트푸드는 건강을 해치거나 살찌우는 것 이외에, 균형적인 영양을 공급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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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부분의 패스트푸드점에는 햄버거를 먹기 위하여 늘어선 줄이 길다. 무조건 한국밥상을 찾으라고 하기에는 너무 여유가 없다. 그렇다면 우선 선택하는 햄버거를 바꿔야 한다. 빅맥이나 빅불고기버거로 대표되는 ‘더블 버거’, 흰 밀가루의 빵이 많은 것은 우선 피해야 한다. 패스트푸드점에 걸려있는 사진을 유심히 보고 얇은 빵에 속재료가 두툼하며 야채나 토마토가 많이 포함된 햄버거를 고르자. 또한 햄버거를 즐기는 당신들이 급히 보충해야 할 영양소는 단백질, 그리고 비타민과 무기질 식품을 챙겨먹어야 한다.

내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패스트푸드, 단품식품들의 기습은 계속되고 있다. 패스트푸드의 든든한 아군이 바로 인스턴트 문화다. 요즘 사무실들을 보면 컵라면이나 과자 등이 비치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각 층마다 설치된 자판기에는 청량음료가 가득하다. 또 요즘 20, 30대 직장인들이 바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 문화에서 자라난 세대들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은 사무실에서도 자판기로 청량음료를 뽑아 먹고, 간식을 컵라면으로 대치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은 당신을 영양불균형으로 잘병을 불러오게 된다. 아무 영양소 없이 칼로리만 높은 소위 ‘엠프티(empty)식품’은 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바삐 돌아가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식생활을 해야 할까? 방법을 찾아야 한다. 라면을 튀긴 가공기름이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하여 보도된 뒤에 한동안 라면의 소비량이 급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다시 라면의 맛은 소비자들에게 다가왔다. 언제 먹어도 한끼로 충분할 만큼 이미 우리의 입맛을 길들여 놓았다. 조금이라도 다행스러운 것은 인스턴트 가공면의 종류가 많이 다양해졌다. 칼로리를 낮춘 사발면부터 영양소를 보강한 인스턴트 음식까지.....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이용하더라도 단품을 즐기지 말고 영양조화를 이루는 식사습관을 길러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단백질과 칼슘공급을 위하여 우유를 꼭 마시되 저지방 우유를 선택한다. 건강하고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인스턴트 식품의 선택과 먹는 방법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단 경제학에서 기회비용이라는 말이 있다. 손해를 계산할 때 당장 내가 행한 일로 일어난 손해만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일을 하지 말고 다른 생산적인 일을 했을 때 얻게되는 이익까지 손해에 포함시키는 개념이다.

햄버거나 라면을 먹을 때 이와 같은 기회비용을 떠 올려 보라. 당신은 단순히 칼로리만 많이 섭취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밥상을 선택했을 때의 이익을 잃게 된다. 체중과 체지방의 증가, 영양소 불균형으로 인한 성인병등 엄청난 기회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쫓기는 도시인에서 벗어나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푸드를 가끔 즐기는 것이 영원한 도시인으로 성공하는 비결이 아닐까?



전형주 미사랑비만노화방지클리닉 원장 / 식품영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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