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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유시민 안 무서워" 한, 김두관 경계론 왜 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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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 안팎에서 김두관 경남지사 경계론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군은 줄잡아 10명 안팎에 이르지만 현 상황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와 야권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의 맞대결이 유력하다. 하지만 한나라당에서는 김두관 지사의 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사석에서 김두관 지사가 가장 위력적이라며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손학규, 유시민 등 기존의 노출된 야권의 차기 주자들이 대선 본선에 나설 경우 상대적으로 정권재창출은 보다 수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는 손 대표와 유 대표가 가진 치명적 한계 때문이다. 손 대표는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탈당이라는 정통성 문제가 여전하고 유 대표는 야권진영 내의 거부감 탓에 표의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손 대표는 또한 제1야당 대표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차기 지지율이 미미한 수준이고 유 대표 역시 군소정당 대표라는 한계가 작용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의 한 인사는 "김두관 지사는 경남에서 48%를 득표했다"며 "야권은 호남에서는 몰표를 받는다. 충남·북 광역단체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강원도 역시 우리 지역이 아니고 수도권은 여야 대결도 간다. 단일후보로 김두관이 나서면 우리가 힘들어진다"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도 "유 대표는 야권내 안티가 많아 어려울 것"이라며 "김 지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친박계 한 의원은 "손 대표는 태생적으로 민주당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김 지사가 야권후보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이계 한 의원은 "김 지사가 야권 후보로 나오면 영남표를 일정 부분 분할하게 된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전략과 유사한 경로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김 지사의 경쟁력과 관련, "장관, 도지사로서의 행정경험과 경남이라는 지역에서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면서도 "낮은 인지도와 무소속 후보라는 점은 한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김 지사는 차기 주자보다는 야권의 차차기 주자로서의 이미지가 강하다"며 "대선이 본격화되는 내년초 박근혜 대세론이 유지되면서 기존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저조할 경우 김 지사에 대한 수혈론이 대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 측은 이러한 정치권의 평가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지사측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김 지사의 차기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준 것은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지방선거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대선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한다. 지금은 경남도정에 전념할 때"라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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