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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주화의 기수로 나선 통신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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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주화의 기수로 떠오른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회장(사진=블룸버그뉴스).

이집트 민주화의 기수로 떠오른 나기브 사위리스 오라스콤 회장(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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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이집트 최대 재벌인 나기브 사위리스(56) 오라스콤 텔레콤 홀딩 회장이 이집트의 위기상황을 적극적으로 수습하고 나서 새삼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그는 이른바 '현자위원회'와 함께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을 만나 과도정부 수립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위리스 회장은 지난달 28일 시위 과정에서 실종됐다 보안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확인된 구글 임원 와엘 그호님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해 그가 7일 밤 전격적으로 풀려나기도 했다.

이집트의 역사적 격변기에 정치 무대로 뛰어오른 사위리스 회장은 이집트 경제가 "현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가족 같은 부유층이 이집트를 떠나지 않는 게 그 증거"라고 국민의 용기를 북돋운 바 있다.

사위리스 회장은 현지의 다른 기업인들과 달리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이끌던 국민민주당이나 무바라크의 아들 가말 무바라크와 거리를 뒀다.
그는 이번 사태 전에도 이집트가 안고 있는 병폐를 공개 거론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일간지 '알마스리알윰' 창간에 한몫하기도 했다.

사위리스 회장은 지난 20여 년 사이 오라스콤을 가입자 1억300만 명, 매출 31억 달러(약 3조5000억 원)의 중동 최대 이동통신업체로 일궈놓았다.

현재 오라스콤 그룹은 이집트 민영 부문의 최대 고용주로 '카이로·알렉산드리아 증권거래소'에서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한다.

오라스콤은 12개 나라에서 인력 2만 명을 거느리고 있다. 사위리스 회장의 애초 전략은 인구밀도가 높지만 이동통신 서비스 보급률이 낮은 지역을 파고드는 것이었다. 그러나 2009년 12월 윈드 모바일을 출범시켜 선진국 시장도 공략하기 시작했다.

북한 최초의 이동통신업체 '고려링크'는 북한 체신성과 오라스콤이 합자해 설립한 것으로 북한 주민 30만 명 이상에게 서비스한다.

오라스콤 그룹에서 철로, 정보기술(IT), 통신 부문을 일궈놓은 인물이 바로 사위리스다. 오라스콤이 그룹에서 떨어져 나온 것은 1997년. 오라스콤은 이후 지금까지 사위리스가 회장으로 군림해왔다.

사위리스는 카이로 소재 독일계 프로테스탄트 스쿨을 졸업하고 스위스 취리히 소재 스위스연방공과대학에서 경영ㆍ기계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오라스콤 그룹 설립자인 온시 사위리스의 장남이다.

나기브 사위리스는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 중 재산 25억 달러(약 2조8000억 원)로 374위에 오른 바 있다.

아랍어·영어·독일어·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는 이슬람권인 이집트에서 소수 기독교도 집단으로 살아가는 콥트정교회 신도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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