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정경유착 '고속철 게이트'로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류즈쥔이 중국 사회에 '반(反) 부정부패'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즈쥔이 고속철 관련 기업으로부터 '뇌물'로 받은 돈은 100억 위안(약 1조7000억 원)에 이르고, 그 핵심에는 중국 고속철 설비업체인 보여우(博宥)집단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중국 언론들은 중국 중앙기율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류즈쥔이 18명의 정부를 두고 있는 사생활이 문란한 고위 공무원이라고 폭로하고 있다.
류즈쥔이 낙마하면서 바통을 이어 받은 성광주(盛光祖) 새 철도부 서기는 철도부 내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중국 정부는 정부 관료의 부정부패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관련 처벌을 엄중하게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천량위 상하이시 전 당서기가 부정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해임됐고 2007년에는 식품약품감독관리국 국장이었던 정샤오위가 뇌물수수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총 14만6517명의 정부 관료가 부정부패 혐의로 처벌을 받았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