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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시대]"IFRS 도입 기업가치 높이는 계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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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형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 회장 기고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의 실질적 원년인 2011년이 찾아왔다. 이미 상장기업들은 IFRS 도입 컨설팅을 거의 다 마친 상태로 올해부터는 IFRS 기준으로 회계처리를 한다.

많은 기업들이 IFRS 도입 그 자체에 집중한 나머지 IFRS 도입이 자신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IFRS 도입은 회계적 측면뿐만 아니라 전사적인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자신의 재무건전성을 다시 한번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재무건전성을 점검하게 되면 불필요한 영업활동을 줄이게 되므로 기업의 효율적 활동을 도와주게 되며 이는 기업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최근에 나온 '회계투명성과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회계불투명성으로 인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금액이 연간 38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러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IFRS를 도입했다는 실적뿐만 아니라 실제로 IFRS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 등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행히 우리의 경우에는 IFRS 조기 적용기업의 경험을 통해서 IFRS 적용 시 문제점들을 상당 부분 파악할 수 있었다. 문제점의 대부분은 원칙중심의 회계기준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조선업의 위험회피회계, 건설업의 진행기준, 연결범위 등 IFRS를 적용하면서 실무적으로 제기된 문제들은 상당하다.

IFRS 질의에 대한 회신 문제도 그렇다. 다행히 금융감독원과 회계기준원이 IFRS 질의회신 연석회의를 통해 기업의 IFRS 도입 시 해석상 어려움에 대해서 건설적인 의견을 개진해 줄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다. IFRS의 궁극적 그리고 1차적 책임자는 바로 해당 기업이라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기업들은 IFRS 도입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만을 토로하고 IFRS가 기업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 그 결과 IFRS에 능동적인 대처를 하지 않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다.

그렇다면 IFRS의 긍정적 효과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는 IFRS 재무정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회계투명성을 제고시키는 동시에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을 말한다.
IFRS의 원칙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의 실질을 보여주기 위한 회계정책을 주석사항으로 충실히 보여준다면 재무제표 이용자들이 그러한 기업의 진면목을 다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즉 공시의 품질은 해당 기업의 품질을 나타내는 척도이다. 그러므로 경영진은 공시의 범위와 수준에 대해서 보다 전략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경영진은 IFRS 도입으로 인한 기업가치의 변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물론 IFRS 도입 그 자체가 기업의 실질적 가치를 올려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IFRS의 회계정책을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각종 재무비율이 다르게 표시될 수 있으므로 차입계약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또한 향후 IFRS의 제ㆍ개정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도 중요하다. 제ㆍ개정사항 중에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들은 사전에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요컨대 IFRS 도입은 도입 첫해에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IFRS 도입이 기업의 회계투명성 및 기업가치 제고의 기회로 활용될 수 있게 기업들의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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