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3일 여야간 화합과 소통의 정치 구현을 위해 석패율제 도입을 강력 주장했다.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서 최근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호남에 31명의 국회의원이 있는데 집권여당이 없고 역으로 영남은 민주당이 없다. 이걸 깨지 않는 한 화합과 소통이 연목구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난장판 정치는 해마다 연말만 되면 국민에게 실망을 주는데 뿌리로 들어가 보면 동서갈등, 지역갈등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분명히 제도로써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데 지금까지 놓친 것이 아쉬워서 꼭 제가 생명을 걸 정도로 뛰어들어서 해결해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석패율제는) 패자부활전이라 할 수 있다"며 "지금 비례대표가 54명 있는데 10명만 빼서 그런 영호남에다가 배분해 패자부활전 순서대로 뽑으면 영남에도 민주당 5명, 호남엔 한나라당 5명 된다. 그게 바로 이제 상생의 정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고위원 임명이 쇠고기파동에 따른 보은인사'라는 지적에는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 18.2%를 얻지 않았다고 하면 최고위원은 말이 안된다. 호남의 대표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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