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채권형펀드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전통적인 달러화 표시 이머징마켓 채권과 현지통화 채권에 투자하는 이머징 로컬통화 채권이다. 두 펀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환노출이다. 현지통화로 발행돼 환에 노출될 경우 달러표시 이머징마켓 채권펀드보다 수익률이 높은 동시에 변동성 또한 높다.
환헤지는 펀드가 어느 지역에서 설정됐는지에 따라 투자자가 직접 할 수도 있고, 펀드매니저에게 맡길 수도 있다. 해외펀드 중 국외에 설정된 역외펀드는 해외통화로 거래된다. 때문에 펀드 가입시에 투자자가 개별적으로 은행 등의 판매사와 선물환 매도 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거쳐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다.
하지만 국내 법인에서 설정된 해외펀드들의 경우 환헤지 비용이 모두 펀드에 포함돼 있다. 약관에 의해 자산운용사가 자체적으로 환헤지를 실시하고, 헤지 비용을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것이다. 해외채권형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는 금리에서 얻은 이익을 환에서 잃지 않기 위해 계산 후 헤지비용을 미리 계산하고 수익을 따지는데, 이같은 헤지 과정과 결과가 자산운용보고서에 고스란히 들어 있어 투자자가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해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 구성이 돼 있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동엽 미래에셋자산운용 퇴직연금교육센터장은 "펀드 내에서도 국가별로 도피처가 필요하다"며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해당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펀드매니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는지, 앞으로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는지와 자산운용에 대한 방향성, 환헤지 여부와 환헤지 비용, 결과 등을 꼼꼼히 따지길 권한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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