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가 북한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이 18일 오후 중국 광저우 유니버시티타운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중국과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0으로 전후반을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했다.
한국은 여자축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이후 4위만 세 번(1994, 2002, 2006) 차지했을 뿐 단 한 차례도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올해 U-20 여자월드컵 3위, U-17 여자월드컵 우승, 피스퀸컵 우승 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사상 첫 메달을 금메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각오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 A매치 전적에서 1승 1무 22패의 절대 열세를 보여왔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팽팽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내내 양팀은 부지런히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39분 전가을의 패스를 받은 박희영이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44분에는 지소연이 돌파해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페널티킥을 얻어낼 만한 파울을 당했는데도 심판의 휘슬이 울리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결국 전후반 90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2승1무로 동률을 이룬 양팀은 승자승-골득실(11득점1실점)로도 순위를 가리지 못한 것. 결국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 까다로운 일본을 피하고 남북간 준결승을 성사시켰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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