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FAO는 올해 전 세계를 통틀어 식료품 수입 가격이 1조260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두 번째로 1조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11년에는 전 세계가 식료품 공급 부족에 바짝 긴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압돌레자 아바시안 FAO 이코노미시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식료품 가격이 지난 2007~2008년 식량위기 때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 세계가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곡물 수요를 충당하고 재고를 비축할 수 있도록 2011~2012년 농부들이 옥수수, 밀 같은 곡물 생산을 늘려야 한다"며 "다만 곡물 가격 급등세가 설탕, 대두, 면화 등으로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기 때문에 공급량을 늘린다고 해서 문제가 전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특히 향후 1년간 54만2000t의 곡물 부족에 직면해 2300만 북한 인구 가운데 500만명 가량이 식량 부족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FAO식품가격지수는 10월 기준으로 197.1까지 급등하며 전월 대비 5% 급등한 상황.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로 뛰어 올라 2007~2008년 식량위기 때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지수는 2008년 6월 214로 꼭지를 찍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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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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